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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urrection Egg

빌리지는 전부 15집이다. 2세대가 함께 사는게 가능한 집들까지 합하면 거의 20집? 쯤 될려나 절반 정도가 목사님 내지는 선교사, 엊저녁 달걀을 나눠주는 어느 집인지? 아마도 A6 교회가니까 또 달걀, 부활절과 관계 없이 나는 어제 달걀을 삶았다. 유튜브를 보면서 달걀 삶는 방법을 보았다. 냉장고 속의 달걀을 꺼내어 실온에 두었다가 끓는 물에 넣고 완숙은 12분, 반숙은 10분, 확인차 달걀을 삶았다. 빙고~ 10분 삶았더니 정말 깨지지도 않고 반숙이 예쁘게 삶아졌다. 얼마전 유튜브로 달걀 삶아 껍질 잘 까진다는 방법을 사용했다가 완전 실패, 달걀마다 다 깨져서 엉망이 된 적이 있다. 달걀을 넣을 때 숟가락으로 톡쳐서 삶으라는 것이었다. 암튼, 삶은 달걀이 이래 저래 10개쯤이나 되겠다. 내일은 달걀 ..

in the Philippines 2023.04.09

부활절

필리핀은 부활절 휴가 중이다. 학교도 휴교하고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집집이 친척들이 다 모이고 정작 부활절은 내일이다. 우리는 부활절을 무엇으로 지내는가. 주일 예배에 가고 그거야 주일마다 가는 것이고 기껏해야 헌금이다. 헌금도 주일마다 하는 것이지만, 부활절 제목이 붙었으니 금액을 좀 더 많이. 그러나 그렇다는 것이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된다.

in the Philippines 2023.04.08

Thursday, 6, April ,2023

실랑 재래 시장은 주일, 목요일 장이 크게 선다. 풍부한 해산물과 야채들이 슈퍼나 어디를 가도 가장 저렴하고 싱싱하다. 주일 장날이 가장 크지만 나는 주일엔 돈을 쓰지 않으려는 생각을 한 적이 오래 전이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성경 말씀은 늘 불편하게 다가왔다. 주일에 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 또 하나, 오락을 하지 않고자 한다. 내 성격이 어디 하나 꽂히면 거기 빠지는 타입이다. 나의 유일한 오락이라면 게임. 그것도 아주 단순한, ㅎㅎ 지뢰찾기와 폰으로 벽돌깨기 그 외의 게임에는 손을 안댄다. 새로운 게임에 빠지게 되면 그 홀릭이 무섭다. 해서 대부분 목요일에 장을 간다. 지지난 목요일 갈치와 조기가 좋아서 몽땅 샀더니 엄청 많아서 손질하여 냉동실에 넣었더니, 냉동실 생선이라 맛이 덜하다. 아..

in the Philippines 2023.04.06

나도 가고 싶다

다들 한국을 나가는 분위기이다. 조금 전 이사장 부부도 한국에 가기 위해 공항을 가는 걸 보았다. 목사님을 부활절 지나서 가시려고 다음주. 그이도 그 다음주. 나는 또 꼼짝 못한다. 엄마를 뇌두고는 어디를 못가는 것이다. 만일 아떼가 있다면, 그래도 아떼에게만 맡기고 가기엔, 좀, 그이는 3주를 제주도에서 지내게 된다. 수국이 피는 줄 알았다. 혼인지의 수국이 정말 볼만 하다. 혼인지야 자전거로 가도 얼마 안되니, 하지만 수국은 6월 초가 되어야 핀다. 그이는 5월 10일 돌아온다. 나도 가고 싶다. 자전거 탄지도 오래 되었다. 나도 가서 자전거도 타고 싶고 바닷가를 달리고 싶다. 나도 가고 싶다.

in the Philippines 2023.04.04

April

사월이 되었다. 한국의 봄은 찬란 하리라. 여기는 부활절 휴가를 즐기는 분위기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필리피노들. 노래방 기기를 좋아해서 소리 큰 스피커가 온 종일, 몇날 며칠을 미친 듯 큰 소리를 낸다. 어느 때는 미칠것 같아진다. 친척들 모이면 사흘 밤낮을 노래를 불러 재낀다. 지금도 알아 들을 수도 없는 필리핀 노래가 소리를 질러댄다. 그래도 못 부르는 노래 보다는 낫다. 아마도 씨디나 유명한 가수인것 같다. 앞으로 다음 주까지는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 하겠느냐. 롬 8:32 나는 이 말씀을 좋아한다. 내 젊은 날 어느 날 난 늘 내 신앙 없음을 내 인생의 숙제처..

in the Philippines 2023.04.01

Philippines

익숙지 않은 티 스토리 내 계정을 찾지 못해 몇번을 시도하다 못했다. 아무튼, 우린 필리핀에 돌아왔다. 지지난 달, 그러니까 1월 11일 2022년 성탄절 다음날, 12월 26일 "나 시험 들었어" 로 시작하여 급하게 엄청 빨리 빨리 서둘러서 필리핀을 들어왔다. 전후 사정. 여차 저차 아무지당간에 우린 지금 필리핀에 살고 있다. 밤이면 선명한 별자리가 보이고 낮에도 파란 하늘이 높고 하얀 구름은 뭉게 뭉게 공기가 맑다. 좀 느리고 좀 더디고 천천히 또 좀 너저분하고 사람들은 바글 바글 대고 여유 만만디 우린 어느새 그런것들이 편해진 세월이다.

in the Philippines 2023.03.31

우리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젊지가 않다. 늙은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는 않는다. 그이가 필리핀을 간다. 부스터샷을 맞으면 더이상 코로나 검사가 없다고 한다. 큰병을 앓아도 가지 않는 병원을 스스로 가서 부스터 접종을 하였다. 원헬스패스 작성이 이어라이벌 작성을 대신한다. 둘이 머리를 맞대고 한참을 작성하여 드디어 큐알코드가 나왔다. 큐알코드를 사진 찍어서 어제 공항을 갔건만, 큐알 코드에 성명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는 나대로 다시 등록을 하고 코로나 일차 이차 접종 날자를 물어보려고 전화를 하니 젊은 사람이 도와주고 있댄다. ㅎㅎㅎ 우리는 아주 천천히, 어리둥절, 어설프기 짝이 없다.

능곡 2022.11.22

가을

어제는 엄마를 모시고 호수 공원을 갔다. 휠체어는 바람이 빠져있었는데 짱구네 공장에 에어가 있다. 여기 온지 6년, 처음엔 모시고 여기 저기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모시고 다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주일 날 교회 다녀오는데 차 안에서 단풍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호수 공원 다니다 보면 단풍이 좋은 곳이 있다. 엄마가 단풍 이야기를 하시던 것이 생각나서 엄마 모시고 올까를 말 했더니 그러자고 한다. 그러는 그이는 좋은 사람 맞다. 걸으니까 덥다. 한 바퀴를 돌면서 호떡과 어묵을 먹었다. 녹차 라떼도, 좋았다. 집에 가자니까 가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하기야 답답하시겠지. 답답한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6년 지나니 지친다. 우리 집에 가고 싶다. 간절히.

능곡 2022.11.01

모기야

아침부터 덥다. 모기 때문에 깨어서 설치다 보면 때론 모기를 잡지만 때론 잡지도 못하면서 잠만 놓치면서 편두통이 온다. 참아도 보고 잠을 자면 나으련 싶은데 자고나도 가시지 않은 욱욱 쑤심 괴롭다. 하는 수 없이 진통제를 한 알 먹는다. 힐링 코드를 하면 신기하게도 가시기도 한다. 힐링 코드는 마음을 깊게하고 수련이 되는것 같다. 남편이랑 엄마는 모기와 상관 없이 지내는데 나는 아직 덜 늙어서인가. 모기 퇴치기를 여럿 설치 해 놓았다. 전기 충격기 까지. 찌지직 하고 뭔가 걸려들기는 하는데 정작 모기는 아니다. 모기도 지능이 높은가보다. 에어컨을 싫어하는 남편도 오늘은 자기도 더운지 에어컨 틀은 것도 말 안하고 켜 놓은 방에 들어와 있다.

능곡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