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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인생이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어 나의 인생이 된다. 오늘은 올들어 첫 주일 주일 예배를 다녀왔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우리 교회, 목사님의 설교는 별반, 은혜롭다고 말 할수는 없다. 예배를 위해 다녀올 뿐이다. 그렇지만 목사님의 인성은 참 너그러우시다. 권위적이지 않고 위선적이지 않고, 그럼 되었다. 인간, 뭐 별 사람 있지 않다.

in the Philippines 2024.01.07

소한

오늘이 소한 이라는데 한국에 있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한국에서 수국이 피려면 6월이라야 가능한데, 여기는 지금 수국이 한창이다. B3 새로 이사 온 집이 화단에 수국을 많이 심었다. 물을 많이 주어야 해서 수국이라고 한다는데 엄청 탐스럽게 잘 피어있어서 눈이 즐겁다. 듈리안 맛있게 먹어본지가 얼마인지, 맛있는 듈리안을 살수 있게 되었다. 도깨비 방망이 처럼 생긴 듈리안을 껍질을 제거하고 과육만 진공포장으로 받을 수가 있게 생겼다. 오늘 재숙 언니네 가서 한을 요법을 설명해주고 그이가 침도 놔주고, 책을 주었더니 한국에 가서 제본해서 원본은 주겠다고 한다. 오른쪽 무릎이 많이 붓고, 예전 나의 증상과 같다. 병원에서 수술날자를 잡으려고 하는걸 그냥 필리핀으로 들어와서 그이에게 맡겼다. 그때가..

in the Philippines 2024.01.06

The end of the 2023

올해 마지막 날이면서 주일이다. 지난 주엔 성탄 전날이어서 다음날 성탄 예배를 또 갔었는데, 이번 주도 마찬가지이다. 내일 또 신년 예배를 가야한다. 아침부터 큰 해프닝이 있었다. B4의 개 도베르만 두마리가 우리를 뛰어나와 헤메고 다녔다. 집주인은 아이가 방학이라 한국에 간 상태이고, 뛰쳐나와 헤메고 다니다가 우리 고양이를 공격했다. 5마리 고양이중 4마리는 도망가고 없었는데 새끼들의 어미인 미미는 도베르만 에게 두번이나 물려서 크게 다쳤는데 살기나 할려는지 모르겠다. 약을 발라주고 테이프도 감아 주었는데 털 위에서 테이프가 떨어진 것 같고 등에는 구멍이 뚫렸다. 불쌍한것, 안스럽다. 한낱 미물임에도 새끼들을 지키려는 어미의 심정, 가슴이 뭉클하다. 미미야, 도망가라고 소리를 쳐도 물린채로 빙빙 둘렸다..

in the Philippines 2023.12.31

이글릿지

어제 모처럼 라운딩을 나갔다. 전혀 연습 없이 두달도 넘은거 같다. 드라이버는 그런대로 맞아주어서 체면을 구기지는 않았다. 이글릿지는 코스가 4곳이다. 근처에 일본 공단이 있어서 일본인들을 위한 아오끼 코스도 있는데 정작 골프장엔 한국인이 대다수 이다. 골프장 안에는 타운 센타 100여채 있다. 그곳은 외국인도 소유권을 인정해 준다. 지금 이곳을 팔고 그곳 이글릿지 빌리지로 이사를 하고 싶다. 단,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거긴 집이 좁고 이층으로 되어있는데 노인 모시고 살기는 적당치 않은 것 같다. 아, 생각만 해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동의 한다고 여긴 그이는 태클을 건다. 한동안 가만 있어보자.

in the Philippines 2023.12.30

보름

보름달이 밤하늘에 둥글다. 어젯밤 이야기다. 어제 새차가 나왔으니 이전 차 갬니, 목사님이 필요하다고 한다. 주고싶은데, 남편이 걸린다. 남편에게 페소를 주고 사면 내가 원화로 드릴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그냥 드리자고 말한다. 이럴 때, 울 남편, 참 이쁘다. 어디 잘 아는 정비사를 아느냐고 했더니, 강제승을 말한다. 강제승이라면 안심이다. 난 잊고 있었는데 우리 골프장 회원권을 강제승씨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맞다, 그랬던 것 같다. 중고차를 사서 십년을 타고 나니 아주 어그리 한차를 강집사에게 페인팅을 하고 나니 세상에, 새차가 되었다. 그리고는 강집사가 오백만원에 팔아주었다. 그때는 회원권이 얼마 안했지만, 지금은 이백오십만페소, 육천만원인가. 깸니를 강제승집사가 점검 했는데 별 이상이..

in the Philippines 2023.12.29

Merry Christmas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왔다. 아이비가 데이오프를 하겠다고 하는 걸, 교회 가야 하니까 교회 다녀오면 가라고 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다. 어제는 천페소를 주면서 보냈고, 교회를 다녀오면 늘 피곤해서 누워 있으면 잠시 잠이 들기도 한다. 약간의 소란스러움에 나가보니 엄마는 밖에 나와 계시고 애마가 왔다. 약간의 바나나와 작은 파파야를 하나 가지고 왔다. 나이를 물으니 62살 이라고 하는데 애마도 늙었다. 우리가 필리핀에 들어온걸 알고는 손주를 데리고 왔었는데 애마를 아떼로 쓰기는 좀 애마가 늙었고 엄마를 케어하기를 바라는데 그러기엔 역부족이라 생각하였다. 그래도 만나니 반갑다. 라면 종류대로 담고 몇 가지 과자와 천페소를 주었다. 마침 감기약을 교회에서 받아온게 있어서 약도 한곽 주었다. 애마, ..

in the Philippines 2023.12.25

연말 연시

연말이다. 쇼핑가엔 캐롤이 시끌할 것이다. 한동안 차도 없었지만 연말엔 외출을 하지 않는게 상책이다. 한국이 춥고 눈 오고 한다더니 여기도 춥다. 라라가 안스럽다. 여기 온지 아직 1년이 안되었는데 벌써 새끼를 3배나 낳았다. 처음 새끼를 낳을 때는 지붕 위에 어딘가에 낳는 것 같은데 좀 크면 데리고 내려온다. 그 중 한마리는 여전히 지붕위에 어딘가 구멍 속에서 냐옹 냐옹 엄청 시끄럽게 구는데 데리고 오지를 않는다. 사다리를 갖다 놓고 올라가서 겨우 꺼내왔는데 그 놈이 엄청 시끄럽다. 더구나 새끼들이 차 엔진 속에 들어가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 가드들이 새끼 세마리 중 두 마리를 담 넘어 던져놓았다. 또 한마리, 시끄러운 녀석도 담 넘어 던져놓았다. 어미가 새끼들을 찾을 거라고 여겼는데 어미도 새끼들을 ..

in the Philippines 2023.12.23

구야바노

구야바노, 한동안 많이 먹었던 과일이다. 어제 아침 산책을 하는데 한 필리피노가 다가온다. 뭔가 짐을 어깨에 메고서, 지나가련 싶어 길을 터 주었는데 우리에게로 오더니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는데 겉옷으로 싼 것 안에는 구야바노가 약 7개쯤 있었다. 우리에게 사라는 것이다. 백페소를 주고 2개를 집었는데 계속해서 사기를 권한다. 아이고, 어쩌나, 요즘은 년말이라 그런지 마트를 가도 수건을 사라며 끈질기게 따라 다닌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구걸하는 어린 소녀들도 많다. 왠만하면 외면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한번 받아간 애가 또 다시 다가온다. 그러면 웃으며 거절을 한다. 결국 구야바노를 다 샀다. 이백 페소를 주었다. 마침 빌리지 사람을 만났다. 친척들이 한국에서 손님으로 온 분들이다. 사 놓은 구야바노..

in the Philippines 2023.12.22

맑고, 고요,

아침, 움직임 소리에 귀 기울인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혹시, 늘 엄마의 움직임에 마음이 간다. 90세, 걷지를 못하시고, 치매 증상으로 대화 다운 대화도 안되고, 혼자 힘으로 해결 되지 않는 삶, 엄마 본인에게도 치욕스럽지 않을까? 치매 증상이기에 수치심도 없는 걸까? 엄마는 내 인생의 숙제다. 좋은 마음으로 착한 마음으로 맑고 고요하고 깊은 침묵 속에 묵상하며 하루 하루 내 인생을 살아내는 것,

in the Philippines 2023.12.12

civet

가람이가 온다고 하면 내딴엔 정성 들여 커피를 내려놓곤 하였다. 내려 놓은 커피를 맛있다며 마시곤 했는데, 어느 날인가는 엄마, 그런데 난 커피 안마셔. 그 이후 나도 커피를 안 마셔 볼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하지만 양을 줄여서 아주 연하게 내린다. civet 골메이 가서 알커피를 샀다. 엄청 비싸다. 작은 봉지를 집어도 1800 페소. 예전엔 500 그람짜리가 1300 페소였는데, 하긴 그 세월이 얼마인가. 많은 양이 아니니까 250 그람도 한참 먹을 것이다. 맛은 맘에 든다. 한 모금 마신 뒷 맛이 싸아하니 남는다. 루왁이니, 사향이니, 이름이 뭔진 모르지만 모든것은 돈 값을 하는 것 같다.

in the Philippines 202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