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보름

쉬리 2023. 12. 29. 09:40

 

보름달이 밤하늘에 둥글다.

어젯밤 이야기다.

 

어제 새차가 나왔으니

이전 차 갬니,

목사님이 필요하다고 한다.

주고싶은데,

 

남편이 걸린다.

남편에게 페소를 주고 사면

내가 원화로 드릴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그냥 드리자고 말한다.

이럴 때, 울 남편, 참 이쁘다.

 

어디 잘 아는 정비사를 아느냐고 했더니,

강제승을 말한다.

강제승이라면 안심이다.

 

난 잊고 있었는데

우리 골프장 회원권을 강제승씨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맞다, 

그랬던 것 같다.

 

중고차를 사서 십년을 타고 나니

아주 어그리 한차를 강집사에게 페인팅을 하고 나니

세상에, 새차가 되었다.

그리고는 강집사가 오백만원에 팔아주었다.

그때는 회원권이 얼마 안했지만,

지금은 이백오십만페소, 육천만원인가.

 

깸니를 강제승집사가 점검 했는데

별 이상이 없다하여 타고 갔다고 연락이 왔다.

차가 이상이 있는가 싶어 

찜찜했는데, 안심이 된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기도를 드린다.

새차 주심을 감사,

안전하게 탈것을 기도한다.

 

하나님, 영원한 내편,

 

고물차를 목사님께 드리고 우린 새차를 탄다는 것,

좀 마음이 불편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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