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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밥

교회에서는 늘 점심을 한다. 예배 후 점심은 예배의 연장 같다. 어제가 보름 이었는데 교회의 점심이 대보름 찰밥과 나물이 준비되었다. 어제 망쳤다 싶었지만 내가 만든 찰밥은 여러번 데우고 하였더니 맛을 괜찮았다. 교회에서 점심도 먹었는데 찰밥과 호박죽을 싸주시고 각종 나물도 싸주셨다. 지난 주 마을 원주민 여자가 사달라 했던 양파를 한자루 사서 사모님께 많이 갇다 드렸더니만 양파 장아찌를 만들어 주셨다. 나도 양파 장아찌를 담그었는데 대충 만들었는데 맛있었다. 사모님 주신 장아찌와 맛을 비교해보면, 히, 내가 만든 것이 더 맛 있는것 같았다. 찰밥도 내가 만든 것이 맛이 나은것 같았다. 나는 찰밥에 단맛을 좀 가미 했는데 그게 비결인듯, 히, 마법의 가루 탓이 있을것 같은데 뭐, 그럭 저럭, 나쁘지가 않..

in the Philippines 2024.02.25

정월 대보름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라 Light is sweet, and it pleases the eyes to see the sun. 전도서 11:7 오늘이 보름날이지만 어젯밤 달은 참 아름다웠다. 찹쌀밥을 했다. 유튜브에서 본 래시피대로 했다가 또 망쳤다. 언젠가도 잡채를 삶지 말고 하라는 데로 했다가 떡이 되버린 적이 있었다. 찹쌀을 불리지 말고 하라는 말대로 했다가 꼬두, 꼬두밥이 되 버렸다. 한번 더 취사를 하려다가 데우기만 해서 그럭 저럭한 찰밥을 했다. 우거지 나물을 하고 우거지를 넣고 청국장을 끓이고, 흉내만 낸 대보름, 그럭 저럭, 부럼도 먹어줘야겠네.

in the Philippines 2024.02.24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명절에 일주일간 시내 가족이 다녀갔다.고만 고만한 세 딸애들이 어찌나 극성 스러운지정신이 다 혼미하다.불당나귀들~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고 나서도 한참은 어수선하기만 하다. 요즘은 아이들을 그렇게나 자유롭게키우는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또 사람에게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도서 3:11

in the Philippines 2024.02.23

정리 2

삭풍이 분다.여기서 이렇게 서늘한 기운이니한국은 무척 춥겠다. 그들이 시동을 거는 소리가 난다.골프를 가는 모양이다.보이지가 않는다.창문을 하얀 천을 사다가 네귀퉁이를 고무줄로 연결하여 막아놓았다.저들이 보이지 않는다.보이지 않으니 좋다. 보면서 살고 싶지가 않아서 이사를 가려고 생각하였었다.이글리지 안의 타운센타,그곳이 소유권이 타국인도 가능 하기 때문에거기로 이사를 가려고 했다.여기서 꼭 살아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그 타운 센타는 2층집이고 집이 좁다.노인을 모시고 살기엔 적당치가 않은 집이다.엄마가 이제 얼마나 더 사시겠는가.이에 90, 걷지도 못하시고, 거동도 불편하시다.화장실 출입도 힘들고변기에 앉혀 드려야만 하는데, 나는 그걸 못한다.엄마를 돌보다가 허리가 병이 났다.다행히 아이..

in the Philippines 2024.01.25

정리

기쁨은 슬픔을 위로할 수 없다. 큰 슬픔은 작은 슬픔을 잘 위로할 수 있다. 그렇다. 위로를 받는 다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이다. 어떻게 인식하는 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마음이다. 나에게도 하나의 인식의 변화가 된, 어제 이다. 오늘의 찬양,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자, 그 맘에 평강이 찾아옴은 험악한 세상을 이길 힘이 하늘로 부터 임함이로다. 아멘~~ 며칠 전부터 일롱마리아 샛길로 가는 산책을 그만 두었다. 안그래도 그이가 앞쪽 으슥한 곳은 가지 말자고 말을 한터였다. 그런데, 예전 가드를 그 아침 일찍, 만났다. 술먹고 주정하고 하던 사람이다. 요즘은 일이 없는지 낮에도 어슬렁 거리며 동네를 돌아다는 것이 눈에 몇번 띄었다. 그를 아침 일찍 우리 산책 코스에서 만났다는 것은, 그의 표적이 될것 같다는 위..

in the Philippines 2024.01.24

Apple

아이비가 우리집에 온지 10개월 정도 되었나?이젠 서로 익숙해져서 불편한게 없다.가끔은 아이비가 가엾다.한국에서 같으면 그 얼마 안되는 금액,가난 해서 남의 집에 와서 일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비가 우울해 보이진 않는다.아니, 오히려 흥에 겨워보이는 때가 있다.아이비가 노래를 제법 잘 한다.늘 흥얼 흥얼 허밍을 하곤 한다. 처음, 사과를 사다 놓으면나중 보면 몇개 없다.가만 보니 사과를 통째로 가져간다. 내가 주는 것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고 말은 했는데알아 들었는지, 못 알아 들었는지,그 말을 어렵게 말을 해놓고는 어찌나 마음이 안 좋던지, 그래도 여전히 사과는 없어진다. 어느 날 부터인가,사과를 사다가 내 방에 놓았다.사과 향기도 나고 좋다. 먹는 것 갖고 치사하게 구는것 아닌가 싶어서사과를 사다가 부..

in the Philippines 2024.01.19

이글릿지

작년 2월 이글릿지 회원권을 48만 페소에 샀다. 며칠 전 송 언니 부부가 이글릿지에서 라운딩 하고 싶다해서 함께 갔다. 이글릿지가 이렇게 가까운줄 몰랐다며 회원권을 사고 싶다해서 알아봐주니, 요즘 날마다 가격이 오르고 있다한다. 문사장을 통해 사게 되었는데 105만 페소, 마침 고속도로가 근처에 개통이 되었다. 아직 이글릿지 부근은 개통되지 않았다. 공사중이다. 사우스 우드가 1억 5천 한다는 것은 접근성이 좋아서일 뿐이다. 덥고 공기도 나쁘다. 거기에 비하면 이글릿지는 지금 오른 값에 사도 괜찮은 투자 인것 같다. 코스도 4개나 되고, 이글릿지가 코스탈 로드와 연결 되고 나면 분명 상승 효과를 볼 것이다. 요즘 필리핀은 연말 연시 분위기도 상승하고 있겠지만 경기가 좋은 것같다. 경제 성장률도 7프로 ..

in the Philippines 2024.01.16

새벽 어시장

새벽 6시가 되었어도 아직 어둑하다. 새벽 어시장을 갔다. 평일엔 도무지 살만한 생선이 없다. 기껏 있어야 방구스, 필리피야, 그것들은 민물고기인가본데, 그이는 안먹겠다고 선언을 하였다. 하지만 방구스 생선은 미끈하니 잘 생겼다. 갈치와 조기를 샀다. 오징어도 있긴한데, 시내 가족이 구정에 온다니까 그 무렵 되어서 사서 오징어 젓갈을 좀 담고, 나이가 들면 단백질을 매일 섭취하라고 권하는데 육고기보다는 생선들이 좋을것 같다. 단백질 섭취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근육에서 빠져나간다고 하니, 나이 든 사람들의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을 하라고 한다. 건강, 운동만이 답인것 같다. 언니, 운동하자고 운동,

in the Philippines 2024.01.14

수수타미

수수타미, 고기 이름인가? 가게 이름인가? 암튼 그곳에 가면 고기가 맛있다고 하는데 그곳을 간 사람이 있는데 서로 고기를 사달라고 말들을 하기에 나도 2키로를 주문했다. 그 고기 사다 놓은지가 한참 되었는데 남편에게 단백질을 좀 먹일 요량으로 수육을 만들었다. 별로다. 고기를 썰어서 초고추장과 샐러드 소스를 넣고 야채들을 넣어서 무쳤다. 아주 맛있어졌다. 앞집 혼자 계신분께 갇다 드리자고 한다. 남편, 이사장네를 주자고 하는데, 이사장은 와이프와 아떼, 여자 둘이서 음식을 해대는데 우리보다 훨씬 잘 먹는 것을 안다. 남편은 불쌍한 사람들을 돌봐 주는 것을 잘 한다. 나는 그런 남편이 참 좋다. 하나님께 꾸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되갚을수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다. 그렇게 살고 싶다.

in the Philippines 2024.01.12

1년이 되었네

필리핀에 들어온지 1년이 되었다. 작년 1월 11일 왔으니, 어제로서 일년이 된 것이다. 길다면 긴 시간,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짧기만 하다. 이렇게 1년, 1년이 가겠지. 엄마는 간당 간당 하면서도 그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살려는 의지가 강하신지, 걷지를 못하면서도 질척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젠 가람이가 전화를 했다. 필리핀에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여긴 괜찮아, 여기 저기 지진이 많은가보다. 일본에서도 큰 지진이 있었다하고, 세상은 늘, 항상 어수선하고 세상엔 늘 좋은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것 같다.

in the Philippines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