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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커피

하루라도 마시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커피를 마신다. 가장 많이 즐기는 음식중 커피가 단연 1위 라니, 처음 커피는 까만 열매를 먹은 양들이 지치지 않는 것을 보고 사람도 마시기 시작 하였다는데, 더치 커피하면 아주 거창한 기계를 이용하여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커피련 하였다. 커피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며, 더치 커피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과정이 아닌가 싶다. 제주에 있을 적에 귀농 교육으로 바리스타 과정을 잠깐 다녔었다. 하지만 그 때 더치 커피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오늘은 주일이지만, 교회도 못간다. 대면 예배에 대한 금지로 행정 명령이 내려왔다던가. 교회를 안가는 주일......참 이상한 느낌이다. 우리 교회 인터넷 방송 설교는 시설이 부족한건지 시청이 불편하다. 하여 블루투스 스피..

능곡 2020.08.23

하이킹

운동이 일상이 되어 비라도 내려서 나가지 못하면 못내 아쉽다. 나리와 옥잠화 루드베키아 등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숲길을 걸으면 아, 참 좋다. 지나며 보아도 근사한 길을 걸으면 그야말로 꽃길을 걷는 것이다. 메타스콰이어 키 큰 나무가 양 옆으로 도열해 서있고 상수리가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 사이로 사철 꽃들이 핀다. 운동도 좋지만 자연 속에서 새 힘을 얻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코스트코에 들러 새우를 사왔다. 엄마가 좋아하신다. 껍질을 손질해 벗겨 드리면 드리는 대로 잡숫는다. 엄마가 은근 육식을 즐기신다. 요즘 넘어지신 뒤로 몸이 아프니 회복을 돕도록 식사가 신경 쓰인다. 식사를 잘 못하시기에 식욕 촉진을 위한 영양제도 챙겨 드린다. 하루 하루 지나 어느새 주말, 또 일주일이 지나갔구나.

능곡 2020.07.11

일산호수공원

원래도 호수 공원 이었던 것 같은데 바뀐 명칭이 일산 호수 공원 이라고 한다. 공원까지 가는 길이 마치 숲속처럼 자전거를 타고 가면 거의 숲속 그늘이다. 도로변이지만 가로수 조성이 아주 잘 되어있다. 자전거로 호수 공원에 가서는 벤취에 앉아 쉬면 바람 숲이 또 시원하다. 좀 걸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걸으려면 상수리 나무 숲을 걸으면 좋다. 날마다 가도 날마다 새로운 꽃들로 날마다 새롭다. 호수 공원이 여기 이렇게 있고 날마다 다닐 수가 있어서 일산 생활이 견딜만하다. 오늘은 제주에서 올라온 오순옥에게 전화가 왔다. 더운데 누굴 만나기도 번거롭고 통화만 하자고 하였다. 그래도 잊지 않고 연락을 주니 마음이 고맙다. 제주에서 딱 1년을 살았는데 제주사람들 정이 남다르다. 언제 또 제주에서 살게 될런지. 여기를..

능곡 2020.07.09

살구

가로수가 살구 나무인 탓에 살구나무의 사계를 접하게 된다. 요즘 도로변에는 살구 열매가 지천이다. 아무도 줍지도 않고 챙기지를 않으니 여기 저기 살구는 상처를 앓고 있다. 살구철이 되고보니 그 언니 생각이 난다. 작년 언니의 부탁으로 살구씨를 줏어다 주었다. 병이 나을려고 온갖 좋은 것은 다 챙겨 먹더니만, 언니 이야기는 한동안 하지 않을 참이었다. 그러나 작년 살구씨를 언간히 챙기던 언니를 생각 않할수가 없다. 그렇게 쉽게 후딱 가버리다니. 4월 9일 이제 석달이 되어간다. 무탈하게 세월 보내는 것. 그것이 나의 명제이다.

능곡 2020.07.06

넘어지다

엄마가 넘어지셨다. 엄마가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렸는데 꽈다당~~~~ 놀라서 뛰어나가니 엄마가 대문 앞에 거꾸로 넘어져 계신다. 대문 위로 계단이 6개 혹은 7개, 반 지하 부분이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집은 1층이라도 계단이 좀 있다. 나도 힘이 딸려서 엄마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나도 힘만 낑낑 써봤지 엄마는 한참을 넘어진 채로 계시다가 어찌 어찌 나의 도움을 받아가며 들어오셨다. 노인 넘어지면, 예삿 일이 아니다. 엄마는 당신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셨는지 그동안 마음에 두셨던 말씀을 주저리 주저리 하신다. 내게 잘못 했다는 이야기, 용서 하라는 이야기, 고생했고 고맙다는 이야기, 잘못했다는 말 뜻의 내용. 용서하라는 말 뜻의 내용. 나름 알아듣고 수긍한다. 토요일 저녁 였으니 어쩌지를 못하고, 119 불..

능곡 2020.06.30

주식

시내가 결혼 하던 해 시내 친구에게 화재 보험을 들었다. 십년납이었는데 시내가 결혼 한지 어느덧 십년의 세월이 되었다. 몇달 전 만기가 되어 보험금 이천만원이 통장에 들어왔다. 그 무렵 주식이 하락세가 지속 중이던 4월 초 안전한 종목이다 생각하고 sk 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전자등, 산 가격보다 좀 올랐기에 팔았다. 2달 만에 삼백만원의 이익이 났다. 소꼬리로 파리 잡는다더니, 예전에 뭣도 모르고 주식 한답시고 꽤 많은 돈을 잃으면서 주식에 관해서는 졸업했다고 생각했다. 대신증권에 계좌가 있었기에 그것을 복원하고, 오늘 다시 신한지주와 삼성 전자 주식을 약간 샀다. 별짓을 다하고 있다.

능곡 2020.06.23

하지 지나고

어제가 하지 어제는 부분 월식인지 해서 오후쯤에 달이 해를 절반쯤 가린다고합니다. 날은 덥지만 그래도 운동을 해야겠기에 자전거를 타고 나갑니다. 부분 월식을 사진으로 담겠다는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 커다란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러명 하늘을 향하여 있습니다. 참, 고생한다. 오면서 보니 백석 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이 땡볕에 축구를 한다고 으싸 거립니다. 참, 고생한다. 호수 공원 중앙 광장을 늘 바람이 풍성해서 시원 합니다. 우리는 숲에 가기를 좋아하지만 모기 탓에 중앙공원 벤치에 쉬곤 합니다. 체력이 받쳐주면 두 바퀴를 돌아도 끄떡 없지만 기운 딸릴적에는 호수 공원 도착만 해도 어디 앉고 싶어집니다. 하지 지났으니 곧 가을도 올터, 어느덧 한해의 중반을 넘어섭니다.

능곡 2020.06.22

비설겆이

새벽기도 끝나고 나오는데 비가 옵니다. 콩모종을 해야하는데 비가 안온다고 투덜 거리시던 엄마는 좋아라 하십니다. 창고에 두었던 시금치 씨를 내다 두었는데 들여다 놓아야 한다며 걷기 힘든 걸음을 비틀거리며 가십니다. 새벽기도에서 돌아와서는 바로 잠을 자야 한잠 자고 그래야 피곤이 덜한데 세찬비는 아니라도 비맞고 가시는데 그냥 모른채 할수가 없습니다. 우산을 찾아들고 함께가서 커다란 비닐에 담긴 시금치씨를 끌어다 창고에 집어 놓습니다. 아직 마늘을 캔것은 아니지만 들었나 본다며 옥상에 좀 널어놓은 것이 있다며 또 옥상을 가십니다. 그건 그냥 가시게 둡니다. 엄마를 도와주기 시작하면 일을 얼마나 벌릴지 잘 알기에 도와드리지 않을 작정을 하긴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시골생활에서 비오는 것은 챙기고 들여놓고 ..

능곡 2020.06.19

조카 신원

6월 답지 않게 덥더니 오늘은 정상 날씨같고 구름도 있어 좋은 날씨이다. 가람이에게 얻어온 폰을 내폰으로 사용하려고 케이티를 갔다가 5개월 남은 위약금을 물고 새 폰으로 교체하였다. 신원이가 2주간 격리가 끝나서 인사를 하러 왔다. 부쩍 커버린 신원이다. 올해 대학을 간다. 애틀란타시 조지아주의 조지아 공대라고 한다. 엄마는 이제껏 외손주들을 대하던 것과는 아들 손주는 다르게 대하시는 걸 느낀다. 노인들에게 남아 있는 남아 선호 사상을 느끼며 씁쓸한 기분이다.

능곡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