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살구

쉬리 2020. 7. 6. 19:56

가로수가 살구 나무인 탓에

살구나무의 사계를 접하게 된다.

 

요즘 도로변에는 살구 열매가 지천이다.

아무도 줍지도 않고 챙기지를 않으니

여기 저기 살구는 상처를 앓고 있다.

 

살구철이 되고보니

그 언니 생각이 난다.

 

작년 언니의 부탁으로 살구씨를 줏어다 주었다.

 

병이 나을려고 

온갖 좋은 것은 다 챙겨 먹더니만,

 

언니 이야기는 한동안 하지 않을 참이었다.

그러나 작년 살구씨를 언간히

챙기던 언니를 생각 않할수가 없다.

 

그렇게 쉽게 후딱 가버리다니.

4월 9일

이제 석달이 되어간다.

 

무탈하게 세월 보내는 것.

그것이 나의 명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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