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163

정말,

정말, 필리핀 스러움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그이는 2006년도 필리핀에 근무하면서 아시안허스피탈에서 수술을 한다. 미국에서 공부한 의사들만 모여있다는 필리핀 최고의 병원, 그닥 안해도 될 수술을 목, 코, 코골이, 병원비는 또 얼마나 비쌌던가. 그 이후로 그이는 몸의 이상 증상으로 엄청 고통을 당한다. 수술의 후유증이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그 이후는 병원이나,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시작 되었다. 뭔가 코가, 숨 쉬기가 힘들고 몇년을 약을 먹어도 치유는 안되고 숨을 못 쉬어 잠도 못자고 나중엔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다 우리는 한을 요법을 알게 되었고 그이는 한을 요법 덕에 모든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늘, 숨쉬는 것은 편치가 않아했다. 오늘, 코에서 무언가가 쏟아..

in the Philippines 2023.12.03

sunday

차가 없으니 교회를 어찌 가야하나 싶었다.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떻게 아셨을까? 차 아직 안 나왔지요? 네, 조금 있다 내려 갈꼐요. 감사합니다. 실은 교회를 가지 말까 궁리 중이었는데, 나는 누구에게 부탁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누구에겐가 폐를 끼치는 것을 극 혐오한다. 내가 그러니까 누군가 내게 경우에 어긋나는 황당함을 당할때, 분노가 폭발하고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는 내 스스로 감당이 안되곤 한다. 난, 분명 나쁘지 않고 착한 편이고 선이 분명한 사람이다.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하는건지 아리송할 때가 있다. 어느 덧 세상을 떠나야 할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in the Philippines 2023.12.03

필리핀 스럽다

12월 1일에 차 수리가 끝날 것이라고 하였다. 어제 전화가 왔다. 아이구, 그래도 약속을 지키네. 차를 가지러 간 사람이 그냥 온다. 왜? 화요일에 된다네. 그럼 그렇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도 잘하고, 아떼들은 끊임 없이 물건을 내가고, 느릿 느릿, 산타로사 가는 고속도로가 12월 중에 개통 된다고 하였었다. 에이, 안될거야. 왠걸, 11월 8일, 개통이 되었다. 덕분에 산타로사까지 10분이면 가게 되었다. 개통 되기전, 한시간을 가야 했다. 어딜 가도 지저분하고 어딜 가도 아이들이 많고, 어느 골목이나 개들이 득실거리고 지나는 차도에도 개가 누워있고 차가 가까워야 느릿 느릿 일어서는 개들. 한편, 그런 점들이 시니어인 우리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건, 우린 이미 필피핀 스러워 졌나보다.

in the Philippines 2023.12.02

욥기를 놓고 큐티 모임을 갖는다. 위문차 왔다는 친구들은 욥, 너가 뭔가 하나님께 잘못한 일이 있어서 이런 고통을 겪는 것이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라. 너가 잘못이 없으면 너가 이렇게 고난을 당하겠느냐. 욥은 아프고 힘든것도 괴로운데 친구들의 회개 촉구, 그들의 독설에 서럽다 못해 자신이 태어난것 조차 저주를 하고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하는 만큼의 고통을 겪는 중이다. 하나님을 찾아도 응답이 없다. 욥을 괴롭게 하는 사단들의 장난을 허용해 놓고서 침묵하시는 하나님, 욥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까. 침묵하시네요. 언제까지, 하나님의 때, 모든것이 은혜이겠지요. 단련한 후에는 정금 같이 나오리라.......

in the Philippines 2023.11.29

월요일의 한 낮

점심은 제대로 먹기 보다는 간식 위주로 먹곤한다. 짜장면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육수가 있으면 새우를 넣고 우동을 만들기도, 오늘은 감자로 무얼 해볼까 궁리 중인데 졸리비를 가자고 한다. 지난 주말 새로이 개업한 곳이다. 하지만, 난 졸리비 음식을 싫어한다. 기껏 있어야 햄버거, 치킨, 그래도 따라 나서보는데 시멘트 길은 뜨겁고, 가는데 하필 그것들을 마주친다. 그들은 차를 탔으니 우리가 보이겠지만 우린 차만 보고 그들인지 알지만 그들을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바로 옆집이니 시시콜콜 드나드는 것 모두 알고 산다. 안보면 잊어버릴텐데 볼 때마다 분노가 들썩인다. 세상천지 저들처럼 이상한 족속들은 처음이다. 이사를 가자고 말해본다. 뭐 피해 가면 더한것 만난다고 말한다. 아무리 이상한 것들을 만난다 해도 ..

in the Philippines 2023.11.27

깐띤

며칠전 부터 깐띤 맘이 생일이라고 아떼들이 말을 한다. 할머니 한분을 매일 아침이면 만나서 인사를 나눈다. 도데체 몇살인지... 70세, 오늘 그러니까 칠순 잔치인거다. 차도 없는데, 찌푸니를 타고 가서 케잌을 사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올 예정이었다. 이사장 와이프가 같이 가자는 바람에 함께 가서 시장에 가서 야채들을 사고 감자, 양파, 고추, 케일, 숙주, 사과, 바나나, 포도, 달걀, 올가닉 달걀 그동안 시장을 통 못갔다. 꾸야들에게 낫도 사다 주었다. 빌리지에 낫이 없이 빌려서 사용하다니 말이 안된다. 영수증을 첨부하여 비용 청구를 하려다가 관두었다. 여기서는 레드 리본 빵집이 있지만 시장의 케잌을 사면 가격이 절반 값이다. 하지만, 케잌 상자를 그려서 오릴려고 하고 있더라나. 참 필리핀 스럽다. 골..

in the Philippines 2023.11.25

Japan

가람이 가족이 오늘 일본 여행을 간다. 오키나와, 지아는 일본 간다고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아와 가람이가 한문 시험을 봤는데 지아는 만점, 가람이는 3개 틀렸다고 한다. 다음엔 4급 한문 시험도 보겠다고 한다. 가람이는 지아만 시키면 안할거기 때문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우리 가람이 참 좋은 엄마인 것 같다. 은우도 기특하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데, 뜻밖에 요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교에서 거의 일, 이등을 하는가보다. 그것도 과외나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으면서. 은우 학교의 친구들 중 학원 안다니는 학생은 은우 뿐이란다. 성적 잘 나오면 낚시 데려간다고 약속을 해서 일주랑 함께 낚시를 자주 다닌다고 한다. 사관학교를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영어를 살펴보니 장난이 아니어서 강남의 학원..

in the Philippines 2023.11.24

money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다. 돈을 멀리하라는 소리인가. 그렇게 단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기 한 순간이다. 왜 나는 아이비를 사용하는 입장이고 아이비는 내 집 청소하고 빨래하고 할머니를 돌보는가. 돈이다. 가난하면 인격도 없다는 말은 진실이다. 돈이 모든것은 아니지만 돈은 중요하고 인격을 대변한다고 할수 있다. 한국 은행들을 정리하니 꽤 여유있는 잔고가 있었다.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주식을 사모으니 보유주식은 늘어났지만 잔고가 바닥이 나면서 슬슬 불안해졌었다. 작년 일년짜리 적금을 들었었다. 한달 백만원의 금액이 부담이 되었지만 적금을 타고 통장에 잔고가 있으니 뿌듯하다. 잔고 관리를 잘 해야겠다. 돈은, 좋은 것이여~

in the Philippines 2023.11.23

mother

김목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엄마는 그냥 말하면 될텐데 목소리가 징징 우는 소리를 한다. 엄마랑 말하는게 아주 고역이다. 될수 있는 한 엄마와 거리를 두어야지 밀착 상태로 있으면 내가 돌아버릴것만 같다. 엄마가 저렇게 오래 사실 줄은 몰랐다. 허리가 완전 기역자로 꺾여있고 고생을 많이 하셔서 89 연세까지 사실줄을 예상을 못했다. 나와 거의 십년을 함께 사는데 글쎄, 내가 모시고 살지 않았으면 벌써 돌아가셨을 려나, 아이들은 그럴것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반면 교사가 되어서 나는 늙어도 그러지 말아야지 싶은데 늙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

in the Philippines 2023.11.17

rich

초승달이 예쁜 밤이다. 한국이 춥다니까 여기도 쌀쌀하여 저녁 산책을 하면서 가디건을 걸쳤다. 얼마전 구입한 건데 얄팍하고 부드러워 몸에 착 감기는게 느낌이 좋다. 부자... 얼마쯤 재물이 있으면 부자인 걸까?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는데 그 욕심을 채우고 부자라고 만족하려면, 글쎄.. 부자의 개념을 정리하자면 적어도 내겐 한달에 백만원의 수입이 있다면, 저축할 만큼을 살수 있다면 그게 부자일게다. 수입보다 지출이 크다면 부자일 수 없다. 작은 부자, 만족할 줄 아는 부자. 인생은 돈으로만 되어지지 않는 것들로 가득하다. 필요한 만큼의 재물이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제주도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고서 계약을 하였다. 연세 팔백에 있던 것을 천오백에 계약하였다. 큐티 모임에서 어쩌다 그말을 하게 되었는지, 다음주..

in the Philippines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