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으니 교회를 어찌 가야하나 싶었다.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떻게 아셨을까?
차 아직 안 나왔지요?
네,
조금 있다 내려 갈꼐요.
감사합니다.
실은 교회를 가지 말까 궁리 중이었는데,
나는 누구에게 부탁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누구에겐가 폐를 끼치는 것을 극 혐오한다.
내가 그러니까
누군가 내게 경우에 어긋나는 황당함을 당할때,
분노가 폭발하고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는 내 스스로 감당이 안되곤 한다.
난, 분명 나쁘지 않고
착한 편이고
선이 분명한 사람이다.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하는건지
아리송할 때가 있다.
어느 덧 세상을 떠나야 할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