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56

money

엄마는 은행의 금리 수치에 밝으시다. 그래서 자주 다니시는 곳이 신협이다. 신협은 재미있는 것이 일년에 한번씩 총회를 개최하는데 무언가 하나씩 선물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서 경품을 주는데 그 맛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또 신기하게도 엄마는 당첨이 잘되어서 티비, 가스렌지, 세탁기 등 여러번 당첨이 되어서 사람들이 저 할머니 또 당첨 되었다고 이야기 할 정도이다. 작년엔 코로나로 총회 행사를 간단히 하고 선물도 마스크를 한박스씩 주었다. 덕분에 여기 저기서 받은 마스크는 엄청 많다. 이 마스크가 써보니 요즘 같은 겨울엔 방한이 되어 은근 요긴하기도 하다. 오늘이 바로 신협의 총회 날이다. 안내문은 한 웅큼이 왔다. 엄마, 나, 남편, 동생, 동생 가족들, 조카 신원이는 재 작년 미성년에서 성년이 되었는데..

능곡 2022.02.08

Saturday

어느새 토요일이다. 새벽기도가 없는 날 잠을 푹 잤더니 피곤이 풀린다. 어제 눈이 얼은 길에서 자전거로 넘어진 탓에 뻐근한 상태도 잠을 푹 잔 탓에 상태가 좋은 것일 것이다. 일주일이 금새 지나간다. 어제가 입춘이라는데 추운건 여전 해서 베란다 틀어 놓은 물도 얼었다. 다행히 집안엔 물이 나온다. 겨울마다 동파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이 집은 잘 지어진 집인데도 이모양이다. 하긴 40년이나 된 집이니, 요즘 건축 자재는 날로 새롭고 단열이 잘되고 좋아진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은 그 끝이 어디인지. 가람이 시누이가 사는 자이 아파트는 30평 대가 뭐 37억. 그나마 이제는 달라는 대로 준다고 한다나. 다들 반응이 미친거 아냐? 제주도 우리 집은 우리가 1년 살고 그리 오래지 않아 다시 돌아오련 했던..

능곡 2022.02.05

적응

필리핀에서 십년을 살고 한국에 나오며 제주에 1년을 살았다. 제주는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추위를 견딜만 하련싶었다. 아휴....너무 너무 추웠다. 스토브를 끼고 살아야했다. 또 겨울 옷이 마땅치 않은데 낯선 제주에서 어디가서 옷을 사야할지 몰랐다. 필리핀의 페소와 원화의 차이에 한국의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아름다운 가계를 알게 되었다. 잘만 고르면 괜찮은 물건을 만나게된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우리는 서귀포에 있었는데 아름다운 가계는 제주의 동문 시장 근처에 있어서 제주를 나갈 때면 들러서 겨울 옷들을 들고 오곤 하였다. 1년 지난 후 부터 능곡에 머문다. 첫 해 겨울, 얼마나 춥던지. 제주는 아파트 였는데다 능곡은 40년이 지난 단독 주택이니 대책없이 추운것이..

능곡 2022.01.28

온수매트

경고음이 나곤 하였다. 5년이나 내부 청소를 하지 않고 사용했으니 뭔가 이물질이 끼어서 일까? 자꾸 잊어버리곤 해서 넘기다가 어젯 밤에는 매트를 꺼내어 고무호수에서 물을 빼내고 새로 물을 갈아넣어 주었다. 어떻게 청소를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빼낸 물은 뭔가 지저분하긴 하였다. 온수매트를 여름이면 물을 빼주고 보관 하였다가 사용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면서 일년 내내 사용을 하였다. 더우면 틀지 않았지만 한 여름에도 가끔씩 틀어서 사용하는게 일반 노인들일 것이다. 나이들면 따뜻한게 필요하니까. 인터넷을 뒤져본다. 온수매트 에러 에러 코드가 E1 이면 물 부족, 그외는 서비스를 받아야 한단다. 서비스도 보증기간 지나면 7만원 정도이고 기간도 2주간이나 걸린다니, 하루도 없으면 안되는 용품이다. 새것으로 구입해야..

능곡 2022.01.26

sunday

세월 빠르다는 말을 하면 그것이 늙어가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어느새 1월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금 나오는 날이 25일에 있으니 일면 반가운 면도, 목사님에 대해 불만이 있더라도 입으로 말 하지 않는 편입니다.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다루시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허물을 말하다가 문둥병에 걸렸던 미리암의 경우를 되세기게 됩니다. 우리 목사님은 설교를 오래하기로 유명합니다. 새벽기도 설교를 40분 씩 하기는 예사입니다. 누군가 설교가 길다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그러면, 짧게나 끝내주쇼...한다는 야유를 하며 더 오래하곤 합니다. 어제 주일 설교도 길었습니다. 지하실에 깊게 자리한 예배실에 엘레베이터가 작은 것 하나 입니다.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타지 말라하고 노약자들만 타게 합니다. 허양례 권사님이 서..

능곡 2022.01.24

서리태

시내가 얼마 전 다녀갔습니다. 추석에 다녀간 터이기에 몇달 만에 왔습니다. 시내의 시어른께서 농사 지으신 서리태를 한자루 가져왔습니다. 까만 콩, 건강에 그렇게 좋다고하는데, 콩밥을 해봅니다. 이상한데 왜 별 맛이 없는것 같습니다. 콩장을 해봅니다. 콩장이 딱딱해도 젊어서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2개나 발치한 상태이고 딱딱한 먹거리는 가급적 피합니다. 유튜브를 찾아봅니다. 부드러운 콩자반, 설탕, 물엿을 콩장을 다 만든 후 넣는 것입니다. 조리면서 넣으면 딱딱해 지는가 봅니다. 내가 만들어본 콩자반 중에 가장 잘한 것 같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무엇이든 척척 잘 해내야 할터인데 왠걸, 점점 하기 싫고 한참씩 안해보면 어찌하나 가물 거리고, 나이드니 그거 괜찮네 싶은 일 한가지.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할텐데 ..

능곡 2022.01.18

예레미야 26:13

그런즉 너희는 너희의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고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시키리라. 예레미야 26:13 읽어 내려가는 성경중에 한 말씀씩 아이들과 나누는 카톡에 공유를 한다. 어제의 말씀. 수요 예배의 기도 순서를 맡았다. 예수를 믿은지 어언 66년 이건만 공기도 순서가 되면 은근 신경이 쓰인다. 코로나에 대한 기도를 하면서 예레미야의 말씀을 외워 인용하였다. 전에는 기도문을 작성하여 읽기도 하였는데, 어느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 마음으로 대충 준비를 하여 기도문 작성을 하지 않는다. 기도 순서가 지나가면 두어 달 편하다.

능곡 2022.01.13

snow

새벽 대문을 나서니 오 세상에, 눈이 쌓였습니다. 차에도 뽀얗게 눈이 덮였습니다. 앞창에 덮은 덮개를 덮지 않았다면 출발이 더디었을겁니다. 날마다 덮개를 씌워주는 고마움. 그는 늘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여러가지를 챙겨줍니다. 일상이라서 스킵하기 쉽지만 고마운 마음 늘 간직 하여야겠습니다. 현실에서는 눈은 참 성가시지만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놓는 신비를 충분히 느끼며 설레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솜씨~

능곡 2022.01.11

wild Ginseng

샤시~ 우리는 그들 부부를 샤시로 부릅니다. 두 부부가 샤시업을 합니다. 예전에는 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일은 있는데 출근을 안하기도 하고 사람 관리 하는게 너무 힘들다가 두 부부가 일하는데 일하는 사람이 없어 아주 편하다고 합니다. 명절이면 무엇이라도 선물을 하곤 합니다. 내가 수술을 받았을 적에 그 때도 한번 받았습니다. 그 때는 그저 그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이번엔 작정하고 5뿌리를 정성들여 먹어봤습니다. 회충약까지 복용을 한 후에 한뿌리를 이틀에 놔누어 먹어보았더니, 왠지 몸이 가벼워 지는 것 같고, 피곤이 덜해지고, 내게 이것이 맞나보다 싶어집니다. 산삼이라지만, 장뇌삼, 산삼과 같은 조건에서 성장이 되는가 봅니다. 몸과 약이 내게 맞다면 하잘것 없다해도 좋을 것이고,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

능곡 2020.10.10

추석

올해 추석은 두 딸 가족과 모이지 않을 작정이었습니다. 큰딸 시내네가 지금 이사 중입니다. 작은 집을 팔고 큰 집으로 이사 하는 중입니다. 이사 갈 집을 리모델링 중이라 보관 이사를 하느라 에어엔비에서 집을 구해 일주일 살고 추석 지내느라 시댁에서 일주일 살고 다음 주는 또 집을 얻어 살다가 다음주 주말쯤에나 이사 할 집에 들어간다 합니다. 큰 집으로 이사를 했으니 이사 한 집을 가기로 하여서 추석에 모이는 것을 시내네 이사 집에 가는 걸로 하자 그렇게 하였는데, 작을 딸 가람이가 추석날 자기 집에 와서 밥을 먹자고 합니다. 그 마음을 이해를 합니다. 가람이의 마음씀이 늘 나를 생각해줍니다. 엄마집에 가면 엄마가 준비 하느라 힘들것이라 생각 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모시고 있는 내 엄마는 어디를 가시려..

능곡 202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