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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여기를 오면서 개를 키울려고 했었다. 막상 와서 보니 생명 있는 것을 돌보는 일이 수로롭고, 번거롭게 여겨졌다. 고양이들이 돌아다니기에 밥을 주기 시작했다. 먹고 남은 생선 부산물들을 밥하고 섞어 주다가 작은 생선을 사다가 끓여주다가 그것도 번거로와서 이젠 사료를 준다. 처음엔 라라만 왔었다. 그러다 하얀 고양이가 오곤했는데 라라가 하얀 고양이만 보면 싸우고 쫓아내버렸다. 저도 싸우며 상처를 입어서 털이 뽑히고 다친 자국이 있다. 결국 하얀 고양이는 얼씬도 안하고 빌리지 안을 돌아다니긴 한다. 라라는 어찌나 애교를 부리는지 밥을 주러 나가면 사람 몸에 자기 몸을 부벼댄다. 그러다 가끔 숫놈 도도가 온다. 그러다가 미미가 온다. 미미는 늙은 암고양이인데 라라가 하얀 고양이에게 하는 양으로 봐서는 미미는 아..

in the Philippines 2023.08.26

제주

그이는 지금은 제주에 있다. 다음 수요일까지 있을 예정이었는데 오늘 부랴 부랴 제주에서 나오기로 하였다. 문제는 이빨이다. 이가 점점 상태가 나빠지고 임플란트를 몇개나 했는지 갯수도 잘 모르겠다. 열개 이상을 한건 맞다. 앞의 윗니는 임플란트가 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빨 치료가 일년도 넘게 기간이 걸려서 작년 언젠가 끝났는데 앞 윗니 치료 한것이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재료는 좋은것일 텐데 무겁고, 암튼 그것을 빠져서 내다 버린판인데 비싼 돈 들여 한것이라고 다시 쓸수도 없는데 버리지도 못하고 있다. 필리핀 치과에 가서 부분 틀니를 했는데 그것도 불편해서 끌로 여기 저기 쓸어대더니, 그것도 불편한지 한국 나간 김에 치과를 갔더니 치료 받은 곳에 가서 하라고 한댄다. 일산에서 했으니 일산으로 가게 된다. ..

in the Philippines 2023.08.25

라스피냐스

아이비가 라스피냐스에 갔다. 월요일 오후에나 돌아올 것이다. 18살 큰 딸애와 13살 아들, 다바오에서 와서 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10학년과 8학년, 아이비가 돈이 없는 걸 뻔히 알기에 돈을 좀 주어 보낼 것을 생각은 했지만, 좀 싫었다. 너무나 문제가 많다. 다바오에는 또 9살 아들과 8살 딸애가 있다. 지난 번 태풍에 집이 날라 갔다나. 3천 페소를 도와 주니 만페소를 가불해 달란다. 두 애들 마닐라 오느라 만페소를 주었지. 생일이라고 케익과 천페소를 주었지. 처음 왔을 때 교통비로 7천페소 주었지. 아이들이 먹을 게 없다고 가불 해달라고 해서 6천 페소 주었지. 지난 달 라스피냐스 갈때 내가 천페소, 엄마가 오백페소. 이것 저것 천페소를 몇번 주었다. 체격도 좋고 나이도 적당하고 하나님이 보내 주..

in the Philippines 2023.08.19

neck

목은 목숨이라네. 정말 그런가봐. 목을 만져보니 여기 저기 아픈거야. 해서 매일 조금씩 만져주고 있는데 정말 컨디션이 좀 나은 것 같아. 나보다 6살 많은 남편은, 참 내 나이 값을 하느라 그런가. 작년 이천만원 들여서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 일년도 지나지 않아서 앞의 임플란트 못하는 이가 말썽인거야. 치과 때문에 한국에 가라고 하는데 안간다고 하네. 전에 다니던 도밍게이지. 거기를 가라고 했더니, 거기는 안간다는거야. 실랑 마켓 부근의 치과를 갔는데 의사가 전에 함께 골프도 치곤 했던 의사라는 거야. 금요일 의치가 된다니, 참내, 이는 오복 중 하나라는데 어쩔 수가 없이 늙은 값을 하네.

in the Philippines 2023.08.15

패션 후르츠

패션 후르츠 처음 보았을 때는 이게 뭐야, 먹어도 되는 거? 개구리 알처럼 생겼자나. 먹어본 자만이 먹고 싶다. 이제 그 맛을 알아 버렸다. 덩굴 식물이라 심기에도 어중간 스러운데 심어서라도 먹고 싶다. 기운이 없을 때 이눔을 먹고는 기운을 차렸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그런것 같다. 새콤, 달콤, 기운이 나는 듯 비타민 등 미네날이 풍부하다니까. 교회가서 이눔을 5개나 줏어 왔다. 남에게 달라는 말을 잘 못 하는 나의 성격 상 목사님께 이것을 가져가겠다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목사님은 참 너그러우신 것 같다. 아직 새차 뽑아서 번호판도 안단 새차이다. 에버크리스트 던가. 6천만원 한다는, 그 차를 빌려 달라는 사람도 대단 하지만 빌려주는 목사님도 대단 하시다. 그런 목사님이시니, 패션 프룻 몇개 달라..

in the Philippines 2023.08.13

senior

노인 인구가 점점 증가한다고 한다. 나도 노인이지만 노인들을 보면, 어쩐지 쓸쓸해 지는게, 미래가 짧다지 않은가. 필리핀은 노인들 공경하는 태도가 참 좋다. 아이디를 보여주면 식사도 디스카운터가 되고 바트도 안내는가보다. 세금까지 안내는 걸 바래어 본적이 없지만, 영수증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것 같다. 심지어 주차비도 안내도 된다. 여태 꼬박 꼬박 주차비를 냈는데 혹시나 싶어, 아이디를 보여주면 통과, 오더 라인이 길게 늘어서 있어도 시니어 라인이 따로 있다. 마트마다 시니어 계산대가 따로 있다. 한국가면 어쩐지 뒷방 노인네 취급을 받는듯, 필리핀을 살아야 하는 이유도 된다.ㅎ

in the Philippines 2023.08.13

제주

제주를 가려면 부산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말을 듣고 항공권을 찾아보니 인천보다는 항공편이 적고 경유를 하는 항공편이 많다. 어쨋든 날자가 정해지면 항공편을 찾아봐야겠다. 그이도 함께 가고 싶어하지만 나도 가고 싶다. 바닷가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 자전거로 달려서 산을 가고, 엄마를 놔두고는 갈 수가 없지 않겠나. 매일 보유 주식을 계속 해서 샀었다. 매일 오십주 정도씩 꾸준히 사모아서 7천 주가 훌쩍 넘어섰는데. 이젠 돈이가 없다. 해외 나와있는 상황에서 돈이가 없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인출 하는게 조심 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 이상은 인출하면 불안 할 것 같다. 손이 근질 거릴 만큼 매일 주식 사는게, 중독 증상이라고도 하겠나. 이젠 기다린다. 쭈우욱~~올라가 주기만 바란다.

in the Philippines 2023.08.11

wednesday

한국의 잼버리 대회가 엉망이 되었고, 거대한 태풍이 온다고 한다. 여기도 한동안 비가 많이 내렸는데 모처럼 날이 맑다. 비가 안오니 또 덥다. 요즘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어젯 밤엔 잠을 못잤다. 더울 것까지는 아닐텐데, 더워서 파자마를 하나 하나 벗고 이불도 얇을 것으로 바꾸고 하두 잠이 안와서 성경을 한참 읽고, 또 읽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시 잤다. 오늘은 잠 자는 날로 하려고 했는데 밤잠을 못잤는데도 잠이 안온다. 어제 에스엔알에 가서 불량 식품을 먹은 탓일까. 콜라.. 사람의 건강은 음식으로 결정 된다고 하는데 원인은 모르겠다. 잠이 안올 때는 그냥 안자는 걸로....

in the Philippines 2023.08.09

Birthday

요즘 잠을 잘 자곤 했는데 새벽 4시쯤 깼다. 따갈로그를 배운다고 하면서 통 공부를 안하니, 프린트 내용을 좀 적어보려니 팔이 아프다. 그이가 팔이 아파서 글을 못쓰겠다고 하면서 왼손으로 글을 세발 네발 쓰더니 뭔 소리인지 알겠다. 6년 차이 나는데 내가 그이의 뒤를 쫓아가는 것 같다. 몇년전 영어로 성경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그해 연말 까지 쓰겠다고 억척스레 써서 마친 적이 있다. 그 무렵 나도 엄청 팔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영어 성경쓰기를 마치고 몇 달 뒤부터 팔 아픈게 괜찮아서 무리해서 글을 쓰는 탓이었구나 했더니만 팔이 시원 찮은게 맞나부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어제 가람이가 오십만원을 보내왔다. 이쁜 것, 그것은 어찌 그리도 생활을 잘 하는지 참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은우도 가람이가 잘 이끌..

in the Philippines 202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