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팡가를 간다고 주일 날 나갔다. 월요일에 돌아온다니 저녁 무렵에나 오련 했는데 오전 중에 들어왔다. 아들애를 데리고서, 그이가 한국 출발 할 때 비가 내려서 작은 우산을 주었다. 너무 작은데, 작은게 좋다해서 주었다. 그 우산은 내가 아끼는 우산이다. 아주 작고 아주 가벼워서 햇살 따가운 필리핀에서는 필수품이다. 그이가 한국을 다녀왔는데, 그 까만 우산이 없다. 달라고 몇번을 다그쳐도 분명 한국에서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찾아도 없어서 몰에가서 가볍고 작은 우산을 2개 샀다. 그런데 아이비가 집에 왔는데 없었던 그 우산이 있는 것이다. 이제 막 쓰고 들어온 우산이 빨래 걸이에 놓여있다. 가시나, 가져갔었구나, 14살 된 아들은 같이 살겠다고 데리고 온 것이다. 그이가 나서서 그건 안된다고 단호히 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