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넘어지셨다. 엄마가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렸는데 꽈다당~~~~ 놀라서 뛰어나가니 엄마가 대문 앞에 거꾸로 넘어져 계신다. 대문 위로 계단이 6개 혹은 7개, 반 지하 부분이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집은 1층이라도 계단이 좀 있다. 나도 힘이 딸려서 엄마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나도 힘만 낑낑 써봤지 엄마는 한참을 넘어진 채로 계시다가 어찌 어찌 나의 도움을 받아가며 들어오셨다. 노인 넘어지면, 예삿 일이 아니다. 엄마는 당신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셨는지 그동안 마음에 두셨던 말씀을 주저리 주저리 하신다. 내게 잘못 했다는 이야기, 용서 하라는 이야기, 고생했고 고맙다는 이야기, 잘못했다는 말 뜻의 내용. 용서하라는 말 뜻의 내용. 나름 알아듣고 수긍한다. 토요일 저녁 였으니 어쩌지를 못하고, 119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