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4

넘어지다

엄마가 넘어지셨다. 엄마가 들어오시는 소리가 들렸는데 꽈다당~~~~ 놀라서 뛰어나가니 엄마가 대문 앞에 거꾸로 넘어져 계신다. 대문 위로 계단이 6개 혹은 7개, 반 지하 부분이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집은 1층이라도 계단이 좀 있다. 나도 힘이 딸려서 엄마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나도 힘만 낑낑 써봤지 엄마는 한참을 넘어진 채로 계시다가 어찌 어찌 나의 도움을 받아가며 들어오셨다. 노인 넘어지면, 예삿 일이 아니다. 엄마는 당신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셨는지 그동안 마음에 두셨던 말씀을 주저리 주저리 하신다. 내게 잘못 했다는 이야기, 용서 하라는 이야기, 고생했고 고맙다는 이야기, 잘못했다는 말 뜻의 내용. 용서하라는 말 뜻의 내용. 나름 알아듣고 수긍한다. 토요일 저녁 였으니 어쩌지를 못하고, 119 불..

능곡 2020.06.30

주식

시내가 결혼 하던 해 시내 친구에게 화재 보험을 들었다. 십년납이었는데 시내가 결혼 한지 어느덧 십년의 세월이 되었다. 몇달 전 만기가 되어 보험금 이천만원이 통장에 들어왔다. 그 무렵 주식이 하락세가 지속 중이던 4월 초 안전한 종목이다 생각하고 sk 하이닉스, 신한지주, 삼성전자등, 산 가격보다 좀 올랐기에 팔았다. 2달 만에 삼백만원의 이익이 났다. 소꼬리로 파리 잡는다더니, 예전에 뭣도 모르고 주식 한답시고 꽤 많은 돈을 잃으면서 주식에 관해서는 졸업했다고 생각했다. 대신증권에 계좌가 있었기에 그것을 복원하고, 오늘 다시 신한지주와 삼성 전자 주식을 약간 샀다. 별짓을 다하고 있다.

능곡 2020.06.23

하지 지나고

어제가 하지 어제는 부분 월식인지 해서 오후쯤에 달이 해를 절반쯤 가린다고합니다. 날은 덥지만 그래도 운동을 해야겠기에 자전거를 타고 나갑니다. 부분 월식을 사진으로 담겠다는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 커다란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러명 하늘을 향하여 있습니다. 참, 고생한다. 오면서 보니 백석 중학교 운동장에서는 이 땡볕에 축구를 한다고 으싸 거립니다. 참, 고생한다. 호수 공원 중앙 광장을 늘 바람이 풍성해서 시원 합니다. 우리는 숲에 가기를 좋아하지만 모기 탓에 중앙공원 벤치에 쉬곤 합니다. 체력이 받쳐주면 두 바퀴를 돌아도 끄떡 없지만 기운 딸릴적에는 호수 공원 도착만 해도 어디 앉고 싶어집니다. 하지 지났으니 곧 가을도 올터, 어느덧 한해의 중반을 넘어섭니다.

능곡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