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일상이 되어 비라도 내려서 나가지 못하면 못내 아쉽다. 나리와 옥잠화 루드베키아 등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숲길을 걸으면 아, 참 좋다. 지나며 보아도 근사한 길을 걸으면 그야말로 꽃길을 걷는 것이다. 메타스콰이어 키 큰 나무가 양 옆으로 도열해 서있고 상수리가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 사이로 사철 꽃들이 핀다. 운동도 좋지만 자연 속에서 새 힘을 얻는다. 돌아오는 길에는 코스트코에 들러 새우를 사왔다. 엄마가 좋아하신다. 껍질을 손질해 벗겨 드리면 드리는 대로 잡숫는다. 엄마가 은근 육식을 즐기신다. 요즘 넘어지신 뒤로 몸이 아프니 회복을 돕도록 식사가 신경 쓰인다. 식사를 잘 못하시기에 식욕 촉진을 위한 영양제도 챙겨 드린다. 하루 하루 지나 어느새 주말, 또 일주일이 지나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