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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끝나고

부활절 휴가가 끝났다. 파티는 끝나고, 옆집 필리피노들이 약 일주일간 머물다가 드디어 돌아갔다. 그동안 창문도 못 열고, 그 왁작지껄한 모임이 끝나니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왔다. 레인보우 빌리지의 땅은 내력이 이렇다. 이차대전 당시 필리핀에 군인으로 왔던 중국인이 필리핀에서 필리핀 여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필리피노로 귀화하였다. 아들 둘과 딸하나를 낳았고 중국인은 중국 음식점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면서 땅을 하나 사서 두 아들과 딸에게 정확히 3등분 하여 상속을 하였다. 큰 아들은 껄렁 껄렁 자리를 못 잡고 여기 저기 빚이 많았고 급히 땅을 팔았는데 그 땅을 우리가 샀다. 3등분 가운데 가운데 부분을 우리가 샀다. 그러니 땅 모양이 길쭉하고 좁다. 왼쪽은 막내 아들, 오른쪽은 딸인데 중국인 남편을..

in the Philippines 2023.04.10

Resurrection Egg

빌리지는 전부 15집이다. 2세대가 함께 사는게 가능한 집들까지 합하면 거의 20집? 쯤 될려나 절반 정도가 목사님 내지는 선교사, 엊저녁 달걀을 나눠주는 어느 집인지? 아마도 A6 교회가니까 또 달걀, 부활절과 관계 없이 나는 어제 달걀을 삶았다. 유튜브를 보면서 달걀 삶는 방법을 보았다. 냉장고 속의 달걀을 꺼내어 실온에 두었다가 끓는 물에 넣고 완숙은 12분, 반숙은 10분, 확인차 달걀을 삶았다. 빙고~ 10분 삶았더니 정말 깨지지도 않고 반숙이 예쁘게 삶아졌다. 얼마전 유튜브로 달걀 삶아 껍질 잘 까진다는 방법을 사용했다가 완전 실패, 달걀마다 다 깨져서 엉망이 된 적이 있다. 달걀을 넣을 때 숟가락으로 톡쳐서 삶으라는 것이었다. 암튼, 삶은 달걀이 이래 저래 10개쯤이나 되겠다. 내일은 달걀 ..

in the Philippines 2023.04.09

부활절

필리핀은 부활절 휴가 중이다. 학교도 휴교하고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집집이 친척들이 다 모이고 정작 부활절은 내일이다. 우리는 부활절을 무엇으로 지내는가. 주일 예배에 가고 그거야 주일마다 가는 것이고 기껏해야 헌금이다. 헌금도 주일마다 하는 것이지만, 부활절 제목이 붙었으니 금액을 좀 더 많이. 그러나 그렇다는 것이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된다.

in the Philippines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