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휴가는 끝나고

쉬리 2023. 4. 10. 15:36

 

부활절 휴가가 끝났다.

파티는 끝나고,

 

옆집 필리피노들이 약 일주일간 머물다가

드디어 돌아갔다.

 

그동안 창문도 못 열고,

그 왁작지껄한 모임이 끝나니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왔다.

 

레인보우 빌리지의 땅은 내력이 이렇다.

 

이차대전 당시 필리핀에 군인으로 왔던 중국인이

필리핀에서 필리핀 여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필리피노로 귀화하였다.

아들 둘과 딸하나를 낳았고

중국인은 중국 음식점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면서

 

땅을 하나 사서 두 아들과 딸에게 

정확히 3등분 하여 상속을 하였다.

 

큰 아들은 껄렁 껄렁

자리를 못 잡고 여기 저기 빚이 많았고

급히 땅을 팔았는데

그 땅을 우리가 샀다.

 

3등분 가운데 가운데 부분을 우리가 샀다.

그러니 땅 모양이 길쭉하고 좁다.

 

왼쪽은 막내 아들,

오른쪽은 딸인데

중국인 남편을 만나 안정적 삶을 사는데

자신의 땅에다 작은 집을 짓고는

가끔 휴가등을 즐기러 온곤한다.

 

우리는 긴 땅을 양쪽으로 집을 한채씩 엊갈려 짓고

7집, 7집, 총 14집,

그러니 도로도 그닥 넓지 않고

집과의 간격도 넓지가 않다.

 

어찌되었든 그런대로 십년은 넘게 살며

한인촌은 잘 굴러가서

인근에서는 제법 알려져서

성공적 빌리지로 이름이 났다.

 

일상은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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