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163

Donation

지난 어버이날이었다. 목사님이 나스구브인지 산티아고, 현지인 교회를 돌보는데 예배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 그들이 땅을 마련하면 건물을 지어주겠다고 하셨댄다. 그런데 그들이 땅을 먼저 사달라고 한 모양이다. 땅을 보러 가신다고 하셨다. 150 스퀘어미터, 약 천만원쯤 된댄다. 교회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어서 백만원을 보내드리며 동참 하겠다고 하였다. 오늘 보고를 하시는데 250 스퀘어 땅이 적당 한것 같다고 하신다. 3천페소를 말하는데 2천페소를 말씀하시고 오셨단다. 암튼 참여하고서 마음이 좋다. 그 날이 어버이 날이었다.

in the Philippines 2023.05.14

The cat

한국에서는 필리핀에 가면 강아지를 키우려고 했었다. 여기를 오니까, 별로 개를 키울 생각이 없어지고, 아떼도 없는데 개를 키우려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겠는가를, 빌리지 안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생선 찌꺼기를 끓여 밥을 주기 시작 했다. 유난히 친화적인 노란 고양이가 사람을 엄청 따른다. 귀염 떠는 그 맛에 고양이 집사 노릇을 하는 모양이다. 아직도 새끼 고양이 같았건만, 임신을 한 상태 인걸 알았다. 새끼를 낳았겠는데 어디다 몇 마리나 낳았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니 시간 지나니 우리집 지붕 위에 새끼들을 낳은 걸 알수 있었다. 어느 정도 새끼들이 크니까 지상으로 새끼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는데 4마리 였다. 그 중 한마리는 어디로 간건지, 없다. 어미와 새끼 3마리, 요즘 한창 크느라 그러는지 엄청 밥을 먹는..

in the Philippines 2023.05.07

My Mother

5월이다. 어버이날이 있고, 그 전에 어린이 날이, 스승의 날도 있지. 스승의 날은 시내가 결혼 한 날, 어버이날 행사로 마닐라에서 노인들을 소집하나보다. 나에게도 엄마 모시고 가겠느냐고 제의가 들어왔다. 오우 노우, 엄마가 그렇게 갈 체력이 되지 못하시다. 나보다 나를 더 염려해주는 엄마라고 믿고 살았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였다. 기도가 잘 안될 때, 엄마가 기도 해주실거라고 믿고 그것이 힘이 되었다. 엄마의 배신, 내가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얼마 후, 나의 재산을 빼앗아 제현이에게 주려는 악의 적인 계획, 그 말도 되지 않는 억지에 맞서서 많이 싸웠다. 그 일을 계기로 나중에는 오기가 나서 내가 양보했던 나의 몫을 오롯이 되찾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엄마에 대한 짜증어린 말투..

in the Philippines 2023.05.03

은우야!

8년전 제주, 은우 은우는 지금 중학교 3학년. 어려서부터 아토피가 심해서 은우는 공부와 상관 없이 건강만의 은우의 목표였다. 운동을 시키기 위해 태권도를 하였는데 워낙 오래되다 보니 은우가 태권도를 잘 한다기보다 은우는 다니던 도장에서 대장 노릇을 하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 작년 송도로 이사를 가면서 태권도를 끊고 슬슬 공부를 시작하더니 올해는 1등을 하고 이번 시험에는 평균 97점. 영어 백점 국어, 과학 백점 수학은 2개 틀리고 그것도 문제를 잘 읽지 못했는데 선생님이 더 안타까워 하시더라는, 태권도 외엔 어느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영어는 지에미가 봐주고 수학은 가람이가 공부를 해가며 문제지를 풀어가며 친근감이 있는 은우는 이해 안되는 수학은 선생님들께 묻고 그러는 은우는 선생님들이 기특해..

in the Philippines 2023.05.02

나의 해방일지

모처럼 즐거운 드라마를 보았다. 스팩타클한 이야기가 있지 않지만 잔잔히 삶의 작은 부분들을 들추어보는 현실감, 공감, 인간관계에서의 해방 삶의 무게에서의 해방 완전한 해방은 없지만 나의 문제를 인지 한다는거, 문제점을 짚었다는 것. 그래 그렇다. 인생은 크고 작은 인연의 조각들 그 조각들의 연속들이다. 억눌림과 가벼움 억압과 속박 그것을 피해자로 받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 스쳐지나는 모든 인연... 그것이 인생이야.

in the Philippines 2023.05.01

I have done.

드디어, 마침내, 드라이버 라이센스 획득. 역시 통한다. 돈은. 3년 지나면 면허가 취소 되어서 처음 획득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했지만, 패널티를 물고 갱신하는 걸로 마무리 했다. 바타한, 처음 가보는 곳인데 엄청 멀다.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저녁 무렵이면 귀가 하련 했더니 밤 11시나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혼자 있는 늙은 아이, 엄마가 염려가 되었지만 연락해서 누군가 보내서 들여다 보자고 졸라대는 김선옥 사모를 극구 말렸다. 나는 보니까 염려 거리가 있어도 그걸 잘 조절 하는 것 같다. 안달 복달 하는 성미가 아닌것 같다. 암튼, 나, 면허 있는 여자야요.

in the Philippines 2023.04.27

Time is medicine

바탕 화면...화면이 짙으니까 사이트 찾기가 어두워서, 드라이버 라이센스의 영어 시험은 두번 보고 포기했는데 그게 두달 쯤 되었을려나, 다시 들여다 보려니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내일 이나 모레, 손 사장이란 사람을 따라서 라이센스 만들러 어딘가를 가기로 하였다. 김선옥 사모는 한국에도 여기서도 면허는 처음이라 퀘존을 가야만 한다고 했는데, 이 나라, 돈 가지고 안되는 것이 없는 나라인가? 나도 시험 없이 라이센스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더구나 김선옥 사모까지 해결 해주기로 했단다. 나야 불만 없다. 안그랬으면 그 먼길을 손사장이란 사람과 단 둘이 갈뻔 했는데 일행이 여러명 생겼으니, 돈이야 좀 더 들겠지. 식사도 내가 사야할거고 드라이버 비용과 기름 값. 어째 되었든 면허증 문제가 해결 될 테..

in the Philippines 2023.04.23

화무십일홍

연예인 뉴스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몇몇 연예인들이 있다. 연기 잘하는 예를 들면 김희애, 전도연, 등등 얼마전 김희애가 주인공인 드라마 퀸메이커를 봤다. 넷플릭스는 나의 미디어 생활에 큰 낙이다. 김희애, 여전히 연기는 잘 하는데 뭔가 예전의 그 이쁜 매력이 빠진다. 김희애가 몇살인지 검색해 본다. 21년도에 57세 그러면 59세, 육십 그럴만도 하지 그나마 관리를 잘해서 아직도 주연을 맡을 정도이지. 여전히 예쁜 매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보다. 서세원인가 하는 코메디언이 죽었댄다. 서정희와 이혼으로 시끄럽더니만 이혼 했으면 그만이지, 서정희 인가 하는 여자는 가끔 연예인 뉴스에 나와서 주접스럽다. 그냥 조용히 살아갈 것이지. 서세원 나와 동갑인것 같더니 요즘은 만 나이를 쓰니 ..

in the Philippines 2023.04.22

라마단

필리핀은 오늘 휴일인 모양이다. 라마단, 이슬람에서 지키는 금식 절기인가보다. 크리스마스를 대대적으로 즐기면서 라마단까지 휴일이라니, 그래도 어제까지는 스피커 노래 소리가 요란 하더니 오늘은 조용한것 보니, 그래도 금식으로 지키는 절기라서 노래소리를 틀지 않는 건가. 노인네의 행동 거지 하나 하나가 참 거슬린다. 엄마하고 엄청 친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어떻게 경우도 상식도 없이 아들에게만 올인하는 걸까. 아, 그것도 치매 증상인걸까?

in the Philippines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