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13

욥기를 놓고 큐티 모임을 갖는다. 위문차 왔다는 친구들은 욥, 너가 뭔가 하나님께 잘못한 일이 있어서 이런 고통을 겪는 것이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라. 너가 잘못이 없으면 너가 이렇게 고난을 당하겠느냐. 욥은 아프고 힘든것도 괴로운데 친구들의 회개 촉구, 그들의 독설에 서럽다 못해 자신이 태어난것 조차 저주를 하고 죽고 싶어도 죽지도 못하는 만큼의 고통을 겪는 중이다. 하나님을 찾아도 응답이 없다. 욥을 괴롭게 하는 사단들의 장난을 허용해 놓고서 침묵하시는 하나님, 욥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까. 침묵하시네요. 언제까지, 하나님의 때, 모든것이 은혜이겠지요. 단련한 후에는 정금 같이 나오리라.......

in the Philippines 2023.11.29

월요일의 한 낮

점심은 제대로 먹기 보다는 간식 위주로 먹곤한다. 짜장면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육수가 있으면 새우를 넣고 우동을 만들기도, 오늘은 감자로 무얼 해볼까 궁리 중인데 졸리비를 가자고 한다. 지난 주말 새로이 개업한 곳이다. 하지만, 난 졸리비 음식을 싫어한다. 기껏 있어야 햄버거, 치킨, 그래도 따라 나서보는데 시멘트 길은 뜨겁고, 가는데 하필 그것들을 마주친다. 그들은 차를 탔으니 우리가 보이겠지만 우린 차만 보고 그들인지 알지만 그들을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바로 옆집이니 시시콜콜 드나드는 것 모두 알고 산다. 안보면 잊어버릴텐데 볼 때마다 분노가 들썩인다. 세상천지 저들처럼 이상한 족속들은 처음이다. 이사를 가자고 말해본다. 뭐 피해 가면 더한것 만난다고 말한다. 아무리 이상한 것들을 만난다 해도 ..

in the Philippines 2023.11.27

깐띤

며칠전 부터 깐띤 맘이 생일이라고 아떼들이 말을 한다. 할머니 한분을 매일 아침이면 만나서 인사를 나눈다. 도데체 몇살인지... 70세, 오늘 그러니까 칠순 잔치인거다. 차도 없는데, 찌푸니를 타고 가서 케잌을 사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올 예정이었다. 이사장 와이프가 같이 가자는 바람에 함께 가서 시장에 가서 야채들을 사고 감자, 양파, 고추, 케일, 숙주, 사과, 바나나, 포도, 달걀, 올가닉 달걀 그동안 시장을 통 못갔다. 꾸야들에게 낫도 사다 주었다. 빌리지에 낫이 없이 빌려서 사용하다니 말이 안된다. 영수증을 첨부하여 비용 청구를 하려다가 관두었다. 여기서는 레드 리본 빵집이 있지만 시장의 케잌을 사면 가격이 절반 값이다. 하지만, 케잌 상자를 그려서 오릴려고 하고 있더라나. 참 필리핀 스럽다. 골..

in the Philippines 2023.11.25

Japan

가람이 가족이 오늘 일본 여행을 간다. 오키나와, 지아는 일본 간다고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아와 가람이가 한문 시험을 봤는데 지아는 만점, 가람이는 3개 틀렸다고 한다. 다음엔 4급 한문 시험도 보겠다고 한다. 가람이는 지아만 시키면 안할거기 때문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우리 가람이 참 좋은 엄마인 것 같다. 은우도 기특하다.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데, 뜻밖에 요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교에서 거의 일, 이등을 하는가보다. 그것도 과외나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으면서. 은우 학교의 친구들 중 학원 안다니는 학생은 은우 뿐이란다. 성적 잘 나오면 낚시 데려간다고 약속을 해서 일주랑 함께 낚시를 자주 다닌다고 한다. 사관학교를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영어를 살펴보니 장난이 아니어서 강남의 학원..

in the Philippines 2023.11.24

money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다. 돈을 멀리하라는 소리인가. 그렇게 단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돈이 없으면 불안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기 한 순간이다. 왜 나는 아이비를 사용하는 입장이고 아이비는 내 집 청소하고 빨래하고 할머니를 돌보는가. 돈이다. 가난하면 인격도 없다는 말은 진실이다. 돈이 모든것은 아니지만 돈은 중요하고 인격을 대변한다고 할수 있다. 한국 은행들을 정리하니 꽤 여유있는 잔고가 있었다.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주식을 사모으니 보유주식은 늘어났지만 잔고가 바닥이 나면서 슬슬 불안해졌었다. 작년 일년짜리 적금을 들었었다. 한달 백만원의 금액이 부담이 되었지만 적금을 타고 통장에 잔고가 있으니 뿌듯하다. 잔고 관리를 잘 해야겠다. 돈은, 좋은 것이여~

in the Philippines 2023.11.23

mother

김목사님이 전화를 하셨다. 엄마는 그냥 말하면 될텐데 목소리가 징징 우는 소리를 한다. 엄마랑 말하는게 아주 고역이다. 될수 있는 한 엄마와 거리를 두어야지 밀착 상태로 있으면 내가 돌아버릴것만 같다. 엄마가 저렇게 오래 사실 줄은 몰랐다. 허리가 완전 기역자로 꺾여있고 고생을 많이 하셔서 89 연세까지 사실줄을 예상을 못했다. 나와 거의 십년을 함께 사는데 글쎄, 내가 모시고 살지 않았으면 벌써 돌아가셨을 려나, 아이들은 그럴것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반면 교사가 되어서 나는 늙어도 그러지 말아야지 싶은데 늙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

in the Philippines 2023.11.17

rich

초승달이 예쁜 밤이다. 한국이 춥다니까 여기도 쌀쌀하여 저녁 산책을 하면서 가디건을 걸쳤다. 얼마전 구입한 건데 얄팍하고 부드러워 몸에 착 감기는게 느낌이 좋다. 부자... 얼마쯤 재물이 있으면 부자인 걸까?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는데 그 욕심을 채우고 부자라고 만족하려면, 글쎄.. 부자의 개념을 정리하자면 적어도 내겐 한달에 백만원의 수입이 있다면, 저축할 만큼을 살수 있다면 그게 부자일게다. 수입보다 지출이 크다면 부자일 수 없다. 작은 부자, 만족할 줄 아는 부자. 인생은 돈으로만 되어지지 않는 것들로 가득하다. 필요한 만큼의 재물이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제주도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고서 계약을 하였다. 연세 팔백에 있던 것을 천오백에 계약하였다. 큐티 모임에서 어쩌다 그말을 하게 되었는지, 다음주..

in the Philippines 2023.11.16

체리 따봉

한국의 11월 중순의 날씨, 이제 추워질 때가 되었을 즈음이겠다. 요즘은 김치 냉장고가 집집에 있으니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하는 분위기 이겠다. 한국이 추우면 여기도 날씨가 쌀쌀해진다. 같은 북반구 여서 그렇다고 한다. 한국은 춥겠지만 여긴 날씨,,체리 따봉, 춥지도 덥지도 않고 기분 좋은 날씨, 옷도 많이 필요 없다. 이번에 필리핀에 오면서는 아끼던 겨울 옷들, 다 처분 하였다. 좋은 날씨에 좋은 날, 아, 좋다.

in the Philippines 2023.11.14

mother

어제부터 아프다고 하더니, 오늘은 식사도 안하시고 엄청 힘들어 하신다. 자기 힘으로 걷지도 못하고, 대소변도 힘들어하고, 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우리 인생은 저렇게 소멸해 가는 것인가. 일생 고생을 마다 않고 살아온 날들. 이제 엄마 자신도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싶을것 같다. 아니, 이건 내 생각인걸까? 아프면서 사는 것이 가장 고통이 아닌가. 진통제를 아낌없이 드린다. 그런데도 아프면, 아.....

in the Philippines 2023.11.13

sunday

필리핀에 살면서 차는 필수다. 오늘 차가 없다. 수리센타에 묶여 있다. 엔진에 이물질이 많은데 수리할수 있는 시니어 엔지니어가 와야만 한댄다. 월요일에나 온다니까 손 놓고 기다려야만 하는 신세다. 새차를 구입했어야만 했는가보다. 주일이면 적어도 두가지는 지키려는 약속을 했다. 돈을 쓰지 않는다. 게임을 하지 않는다. 유투브로 설교를 듣는다. 손이 심심하다. 중독 증세...인가보다.

in the Philippines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