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13

car

이틀채 발이 묶였다. 애초에 새차를 살걸 잘못했는가싶다. 그 차를 살적에 여기서는 차가 없이는 안되겠고, 여기 늘 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일년에 보름 정도를 두어번, 쌈직한 중고차를 샀다가 그것두 코로나 시기엔 몇년을 그냥 세워 두었고, 그나마 계속 세워두니, 세상에 쥐들이 에어컨 필터, 엔진필터인지, 뭔 필터들을 다 뜯어 놓았다. 몇번을 고치다가 엔진 소리가 안 좋다며 수리센터를 갔더니만, 엔진에 이물질이 많이 들어있다나. 이제라도 새차를 사야 하는 것 아닐까? 다 고쳤으니 이젠 괜찮을거라고 하는데, 글쎄, 심란스럽네,

in the Philippines 2023.11.10

지혜

남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지 마라. 다른 이와 허물없게 되면 우월함을 상실하며, 그대의 흠잡을 데 없는 능력을 남에게 주면 존경심도 잃게 된다. 별은 우리 손이 닿지 않기에 찬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적인 것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붙임성 있는 태도는 경멸에 길을 터준다. 공공연히 자신을 드러내면 조심스레 감추고 있던 결점도 드러난다. 누구나가 지켜야 할 원칙은 이런 것이다. 높은 자를 믿지 마라. 그것은 위험하다. 하찮은 자에게 신뢰를 보이지 마라. 그러면 품위가 깎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평범한 사람들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지마라. 어리석은 이들은 뻔뻔스러워 이러한 호의를 받아야 할 빚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너무 붙임성 있는 태도는 비천함과 상통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in the Philippines 2023.11.09

보이지 않는 어떤 세계, 그건 꿈이 아닐까? 우린 죽으면 꿈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자는 동안 꿈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였댄다. 가시라고 하는데 안가시더란다. 깨어나야 하겠다고 여기고 깨어보니 호흡이 편치를 않았다고 한다. 아버님이 깨우기 위해 오셨던걸까? 나는 요즘 같은 혹은 비슷한 꿈을 꾸었다. 예를 들면, 이가 나오는, 연속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꿈이란다. 찜찜하다. 어쩌면 엄마가 돌아가시려나? 엄마는 이제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즈음이다. 89, 너무나 고생을 하셔서 꼬부라진 허리, 이젠 걷지를 못하신다. 어제는 자꾸만 우신다. 엄마를 위해 붙잡고 기도를 해드렸다. 일평생 열심히, 몸을 아끼지 않고 사셔서 지금 이렇게 몸이 망가져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

in the Philippines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