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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y

아이비가 식구가 되었다. 엄마가 걷지 못하면서 아떼를 구하려니 막상 요즘은 아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마침 박 권사가 안차관 집 아떼를 구해주기 위해 캐디 패에게 부탁을 해서 다바오에서 온 아이비다. 안차관 부인이 치매끼가 있다고 한다. 있던 젊은 아떼가 죽었댄다. 새 아떼를 구하지 못해 한국으로 철수까지 하려다가 박권사가 아떼를 수소문 하다가 캐디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사흘을 안 차관 집에 있었는데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쫓아 보내는 것을 우리가 받게 되었다. 처음 보았을 때 아이비는 울고 있었다. 표정이 싸늘했다. 38살, 우리 나이 40 6개월 전에 남편이 바람이 나서 이혼을 했댄다. 아이는 4이나 되는데, 18살 딸, 13살 아들 9살 아들, 8살 딸. 난 좋은 애가 올줄 알았다. 난 ..

in the Philippines 2023.07.09

긴 병에 효자 없나

비가 온다. 세찬 비가 한참이나 내리고 있다. 광림 교회 목사님이 심방을 오신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쯤 오시고 있을 것이다. 엄마가 걷지 못하고, 말을 못하고, 한달이 되어간다. 오늘은 엄청 보채고 사람을 끊임 없이 부른다. 가서 보면 별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 심술이 나셨나.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엄마에 대해 짜증 스럽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비록 아프지만 엄마에게 잘 대해주었고 그런 내 마음이 좋았다. 시간이 가서 그런가?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 어쩜 옛말은 현실에서 부딪혀 보면 그리도 잘 맞는지. 서로 미움이 쌓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가 찾아오는 것, 먹이고 재우고, 그것이 다 일이다. 안그래도 엄마 만으로도 힘든데,

in the Philippines 2023.06.26

health

한국에서 단백질 파우더를 먹기가 지겨웠다. 건강에 좋은 무엇인가를 먹는 것이 고역이었다. 시내가 먹으라는 암웨이 제품들, 꾸역 꾸역 먹어줬다. 필리핀에 오니까 가져온 것들이 많지만 있는 것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민기가 오면서 산양 단백질 파우더를 가져왔다. 암웨이 제품보다 더 먹기가 괴롭다. 청국장 파우더도 있다. 둘을 섞으니까 좀 나은가? 자꾸만 먹으면 언젠가는 다 먹는다. 건강에 무엇이 좋겠는가? 운동과 단순한 먹거리, 그 이상이 있겠는가?

in the Philippines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