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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지난 번 민기가 왔을 때 곤드레 건나물을 한 봉지 가져왔다. 마른 취나물을 생각했는데 맛은 취나물이 최고다. 곤드레 나물은 나로서는 처음 해본다. 곤드레나물이 엉겅퀴라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다. 민기가 외국에서 오래 살아봤기 때문에 나름 적절한 선물을 가져온것 같았다. 하지만 산양 파우더는 정말 노땡큐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이가 잘 먹어주니, 다른 사람 주지 않은게 다행이다. 어쩌면 누구 준다는 말에 자기가 먹겠다고 했을 지도 모른다. ㅎㅎ

in the Philippines 2023.07.23

mulberry

아침? 새벽? 한국에서 새벽기도를 다니다가 필리핀에 와서 새벽예배를 나가지 않아도 새벽 4시 깨던 습관이 반년 쯤 지나니 좀 늦게 일어나게 되었다. 새벽이라기엔 좀 늦은 6시 무렵 매일 일롱 마리아 숲으로 산책을 나간다. 뽕나무가 아주 많은데 요즘 열매가 익는 계절이라 아침마다 익은 오디를 따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위들도 오디 맛을 아는지 거위 떼가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뒤뚱거리며 땅에 떨어진 잘 익은 오디 열매를 줏어 먹는다. 아침마다 보는 짐승들은 닭, 염소, 개, 거위, 거위들은 잘 안보는데 오디 열매 줏어 먹으려 나오는 녀석들을 볼 수가 있다. 일롱마리아에서 파는 프로폴리스 제품들 덕을 보았다. 왠 감기 기운이 한참 갔다. 프로폴리스 스프레이와 포로폴리스 액체를 목에 뿌려주고 기침이 나올 적에 ..

in the Philippines 2023.07.22

accident

차를 탄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생길지 알수 없는 일이다. 아퀴날도 하이웨이를 직진으로 따가이 쪽으로 가고 있었다. 갑자기 좌회전 하는 차가 있었다. 피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친 놈이 백프로 지가 잘못을 한 상황인데 우리보러 왜 서지를 않았느냐고 화를 낸다. 우리에겐 카메라가 있는 핸드폰도 없고 그나마 나는 핸드폰도 잃어버렸다. 마침 지나가던 오집사가 보였고 지나가던 윤목사 내외가 사진을 찍어 주었다. 경찰에 가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경찰이 작성한 진술서에 사인을 하라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좌회전 하려던 상대방 차를 따가이 쪽으로 가려던 차라고 작성이 되었다. 잘못 되었다고 하니 경찰의 조사서를 다시 작성 하였다. 그 미친놈이 자기 잘못이 없다하니 피해를 보상 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한다..

in the Philippines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