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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남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지 마라. 다른 이와 허물없게 되면 우월함을 상실하며, 그대의 흠잡을 데 없는 능력을 남에게 주면 존경심도 잃게 된다. 별은 우리 손이 닿지 않기에 찬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신적인 것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붙임성 있는 태도는 경멸에 길을 터준다. 공공연히 자신을 드러내면 조심스레 감추고 있던 결점도 드러난다. 누구나가 지켜야 할 원칙은 이런 것이다. 높은 자를 믿지 마라. 그것은 위험하다. 하찮은 자에게 신뢰를 보이지 마라. 그러면 품위가 깎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평범한 사람들과 허물없는 사이가 되지마라. 어리석은 이들은 뻔뻔스러워 이러한 호의를 받아야 할 빚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너무 붙임성 있는 태도는 비천함과 상통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in the Philippines 2023.11.09

보이지 않는 어떤 세계, 그건 꿈이 아닐까? 우린 죽으면 꿈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자는 동안 꿈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보였댄다. 가시라고 하는데 안가시더란다. 깨어나야 하겠다고 여기고 깨어보니 호흡이 편치를 않았다고 한다. 아버님이 깨우기 위해 오셨던걸까? 나는 요즘 같은 혹은 비슷한 꿈을 꾸었다. 예를 들면, 이가 나오는, 연속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꿈이란다. 찜찜하다. 어쩌면 엄마가 돌아가시려나? 엄마는 이제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즈음이다. 89, 너무나 고생을 하셔서 꼬부라진 허리, 이젠 걷지를 못하신다. 어제는 자꾸만 우신다. 엄마를 위해 붙잡고 기도를 해드렸다. 일평생 열심히, 몸을 아끼지 않고 사셔서 지금 이렇게 몸이 망가져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

in the Philippines 2023.11.04

할로윈

내일이 할로윈 데이인가보다. 오늘은 필리핀 바랑가이 선거일이다. 할로윈 휴가가 겹쳐 여긴 일주일이 휴일이라고 하던데, 내일 아이비는 휴가를 가겠다고 한다.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엄마의 세매터리, 묘지를 가겠다는 건지, 아이비가 있기 때문에 편히 지낸다. 엄마는 계속 아프다고 하신다. 아프지 않고 지내시다가 편안히 천국 가시면 좋으련만, 89년의 삶이 파란 만장한 역사이다. 이제 편히 쉬셔야할 즈음이다. 부디, 하나님의 평안으로 품어주옵소서.

in the Philippines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