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3 2

정말,

정말, 필리핀 스러움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그이는 2006년도 필리핀에 근무하면서 아시안허스피탈에서 수술을 한다. 미국에서 공부한 의사들만 모여있다는 필리핀 최고의 병원, 그닥 안해도 될 수술을 목, 코, 코골이, 병원비는 또 얼마나 비쌌던가. 그 이후로 그이는 몸의 이상 증상으로 엄청 고통을 당한다. 수술의 후유증이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그 이후는 병원이나,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시작 되었다. 뭔가 코가, 숨 쉬기가 힘들고 몇년을 약을 먹어도 치유는 안되고 숨을 못 쉬어 잠도 못자고 나중엔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러다 우리는 한을 요법을 알게 되었고 그이는 한을 요법 덕에 모든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늘, 숨쉬는 것은 편치가 않아했다. 오늘, 코에서 무언가가 쏟아..

in the Philippines 2023.12.03

sunday

차가 없으니 교회를 어찌 가야하나 싶었다.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떻게 아셨을까? 차 아직 안 나왔지요? 네, 조금 있다 내려 갈꼐요. 감사합니다. 실은 교회를 가지 말까 궁리 중이었는데, 나는 누구에게 부탁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누구에겐가 폐를 끼치는 것을 극 혐오한다. 내가 그러니까 누군가 내게 경우에 어긋나는 황당함을 당할때, 분노가 폭발하고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는 내 스스로 감당이 안되곤 한다. 난, 분명 나쁘지 않고 착한 편이고 선이 분명한 사람이다.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하는건지 아리송할 때가 있다. 어느 덧 세상을 떠나야 할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in the Philippines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