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 14

약속

니뽄야리, 일본 공단내에 있는 일본 식당이다. 비교적 맛이 깔끔하다. 몇번, 아니, 수도 없이 다녔지만, 새로운 길을 이사장이 알게 되었나보다. 지난주, 점심을 함께 하였는데 새로운 길로 니뽄야리를 가려고 했던가본데, 아이비가 아들을 데려다 주러 라군나를 가는 바람에 가까운 발리사샤야를 갔고, 내일 다시 니뽄야리를 가기로 하였다. B3 에 새로 이사온 집이 집들이 초대를 하여서 저녁에 그집에서 운영하는 그린 하우스를 가기로 하였다. 점심도 외식, 저녁도 외식, 니뽄야리는 다음에 가자고, 아껴두었다 한국 다녀와서 가자고, 지난번 에스엔알에서 사온 휴지를 가져가려고 포장을 하였다. 왜? 휴지들을 가지고 가느냐고 묻는다. 술술 잘 풀리라고~ 맞나? 예전엔 성냥을 이삿집 선물로 가져갔던것 같다. 활활 불같이 일..

in the Philippines 2023.10.06

아오끼

모처럼 골프를 하러 나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말이 맞나? 장대비가 얼마나 퍼붓는지 5번 홀까지 돌고는 못쳤다. 시커먼 하늘이 종일 비가 그칠것 같지가 않다. 캐디들은 하늘 분간을 잘 한다. 비가 그칠것 같지 않다고,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하고 락카를 들어갔다. 따뜻한 샤워로 몸을 따뜻하게 했다. 비교적 쉽고 편하다는 아오끼, 주변에 있는 일본 공단의 일본인들을 위해 만든 코스라고 하는데, 정작 골프장엔 모두 한국인들 뿐이다. 어디를 가든 넘쳐나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들이다. 한국의 힘이 그러한가. 요즘은 대체로 한국인들의 긍지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세계 곳곳을 종횡무진 휘젓는 에너자이저 한국인. 나도 한국인.

in the Philippines 2023.10.05

몬드리안

어제 알라방의 몬드리안을 다녀왔다. 콘도를 관리해주는 크리스를 만났다. 20년이나 된 건물이다보니 수리해야 할 곳이 많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기타 등등 가전들도 고장들이 나고 16층은 영국사람이 살고 있고 19층은 일본 사람이 있다. 어제도 19층 이것 저것 수리한 비용을 크리스에게 주기 위해 다녀왔다. 20년이나 됐지만 그래도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주변에 새로 지은 콘도들이 많아서 일단 새 건물에 입주를 하지만 살다보면 몬드리안으로 되돌아 온다고도 한다. 어째 되었든, 크리스 말대로 럭키하다. 이사장도 우리를 따라서 2채를 샀다. 10층과 14층 그 중 한채가 몇달째 비어있다. 쇼파가 너무 낡아 보이고, 바꿀 것을 권해보는데 아직 쓸만하다고 말한다. 거기까지, 우리 같으면 쇼파를 바꾸고 좀 ..

in the Philippines 2023.10.03

시월에

오늘부터 시월이다. 벌써 여기온지 10달이 되었다. 1년도 되고 십년도 되겠지. 지난 십년, 후딱 지나버린 것처럼, 구정엔 시내가 온댄다. 구정이 내년 2월 10일이다. 혹 엄마가 돌아가시면, 한국에 가서 한참 지낼 요량이었는데, 그래도 2월이면 추우니까, 여기 있어야겠다. 어젠 이사장네랑 점심을 먹으러 갔다. 코베쩨라를 가려고 했다. 문사장이 식당들을 좀 알아야겠다며 언젠가 연락할테니 함께 가자는 말을 했었다. 문사장에게 전화를 하니 오후에 골프 약속이 있다고, 다음을 기약하고, 아이비가 아들을 데려다 주려고 라군나를 갔다. 아이비가 없는 탓에 발리사샤야를 갔다. 가깝고 가격도 착하다. 맛도 있다. 후라이 치킨과 찹수이, 그릴 스퀴드, 포그 림뽀, 다 먹을 수가 없어서 테이크 아웃, 가져온 음식은 가드..

in the Philippines 202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