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한 끝차이

쉬리 2024. 5. 15. 10:16

다바오

 

 

한국에 있었으면

시누이들과 시댁 친척들을 

만났겠다.

 

여기 있으니

그런 번거로움이 자유롭다고 여겼더니,

천만에다.

 

사실 큰 시누이가 전화가 왔는데

안받았다.

 

남편에게로 전화를 해서는,

오랜 통화를 하더니

 

통화가 끝난 후

백만원을 보내주라고 한다.

 

몇해전

그 때도 막내 시누이 부부가 

캐나다에서 왔었다.

 

 시댁의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쿠우쿠우 뷔페 초밥집에 모였다.

몇 십명이 모인것 같았다.

부천 어딘가에,

그때도 남편이 계산을 하였다.

 

시댁 식구들이 그리 많아도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막내 아들인 우리에게

단 한 사람도 

한푼의 금전을 건내는 사람은 없었다.

드나드는 친척들만 많았다.

 

이번에도 돈은 보내면서도

참, 얌채같은 족속들이라고 생각하고

별로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오늘, 고향 청양에서

모인다고 한다.

시내 가족도 합석한다해서

백만원을 시내에게 보냈다.

 

나머지 돈이 좀 남으면 큰 동서를 드리라고 시켰다.

 

별로 편치 않았던 마음을 바꾸기로 한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지 않은가.

별 부담 없이 줄수 있는

내 삶에 감사를 하자,

 

그럼, 감사한 일이다.

 

시부님을 모시고 살은 일.

엄마를 모시고 사는 일.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신다.

치매이긴 해도

이런 상태를 착한 치매라고 해야하나.

 

엄마를 편안히 천국에 보내 드리는 일까지가

내 인생의 숙제 아니겠는가.

 

감사한 마음으로

잘 감당하도록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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