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가 한국에서 돌아오기 전날 쯤
도착하도록 명란을 사서
가람이 집으로 보냈다.
약간 비싸긴 해도
입술 백명란을 사왔다.
처음엔 들기름만 뿌려서 먹으면 맛있다.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었다.
다음부터는 팬에 구우면 된다.
수술 받았던 송언니가 왔다.
명란을 가져왔다.
이 명란은 그냥 먹을 수가 없다.
역시 백명란이긴 해도
냉장고에서 오래 묵었던 맛이다.
이런 저런 김치가 여럿 있었는데
조금씩 덜어서 언니를 주었다.
언니가 준 명란을 씻어서 배추국을 끓였다.
몽땅 넣고
오징어, 새우, 조개를 넣고
된장도 풀고 끓였더니 맛있다.
썩 좋진 않았지만 명란을
아낌없이 넣은 맛이어서 일까?
암튼,
남 주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 아니면,
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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