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명란

쉬리 2024. 5. 17. 13:29

 

 

 

그이가 한국에서 돌아오기 전날 쯤

도착하도록 명란을 사서

가람이 집으로 보냈다.

약간 비싸긴 해도

입술 백명란을 사왔다.

처음엔 들기름만 뿌려서 먹으면 맛있다.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었다.

다음부터는 팬에 구우면 된다.

 

수술 받았던 송언니가 왔다.

명란을 가져왔다.

이 명란은 그냥 먹을 수가 없다.

역시 백명란이긴 해도

냉장고에서 오래 묵었던 맛이다.

 

이런 저런 김치가 여럿 있었는데

조금씩 덜어서 언니를 주었다.

 

언니가 준 명란을 씻어서 배추국을 끓였다.

몽땅 넣고

오징어, 새우, 조개를 넣고

된장도 풀고 끓였더니 맛있다.

 

썩 좋진 않았지만 명란을 

아낌없이 넣은 맛이어서 일까?

 

암튼,

 

남 주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 아니면,

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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