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큐티 모임이 있다고
박권사, 누누이 이야기를 한다.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던 모양이다.
큐티 모임 이야기를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나도 가입하고 싶다고 말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중에는 모임에 들어오라고 말하면
들어갈 생각을 하였다.
사실 나는 큐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성경을 내 삶에 적용한다는 전제는 좋으나,
성경 속의 진리를 어찌 다 지키며 살아간단 말인가.
또 진리의 말씀을 대할 때에
그날 직면한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한다고 한다면,
어쩐지 말씀을 축소 내지는 확대하는,
꿰어 맞추는, 그럴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하였었다.
그나마 필리핀 오면서
새벽예배도 안 나가고
신앙 생활이 주일 예배 한번으로
어쩐지 축소된 느낌이다.
큐티 모임에 합류한다면
뭐, 어쨋든 성경을 친숙하게 대하는
계기는 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제가 우선인것 같다.
깔라타간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목사님이 여자들 7-8 모이는 모임에
2시간 거리를 달려 와서는
큐티 모임을 한다고 하니,
뭔 일이래.
우선 참석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