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가을

쉬리 2022. 11. 1. 13:38

어제는 엄마를 모시고 호수 공원을 갔다.

휠체어는  바람이 빠져있었는데

짱구네   공장에 에어가 있다.

 

여기  온지 6년,

처음엔 모시고 여기 저기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모시고 다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주일 날  교회 다녀오는데

차 안에서 단풍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호수 공원 다니다 보면 단풍이 좋은 곳이 있다.

 

엄마가 단풍 이야기를 하시던 것이 생각나서

엄마 모시고 올까를 말 했더니

그러자고 한다.

 

그러는 그이는 좋은 사람 맞다.

 

걸으니까 덥다.

한 바퀴를 돌면서 호떡과 어묵을 먹었다.

녹차 라떼도,

 

좋았다.

 

집에 가자니까 가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하기야 답답하시겠지.

 

답답한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6년 지나니 지친다.

 

우리 집에 가고 싶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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