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비름나물

쉬리 2017. 7. 26. 13:26


개나리처럼 보이지만 개나리는 아닙니다.

교회 옆 정발산 가는 길목에서,,


엄마의 밭은 보물단지 입니다.

요즘은 계속해서 아침 마다 각종 채소를 가져오십니다.


오이, 파, 가지, 깻잎, 호박잎, 고추, 상치....


끝도 한도 없는 무공해 채소를 무한정...


게다가 비름 나물까지.

비름 나물이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장명채라고 한다는 말을 해드렸더니,


나는 안먹어야겠다.

오래 살면 어떻해.


본심인지, 위트이신지,

말씀은 그리 하시면서 거의 날마다 뜯어 오십니다.


그런데 또, 그 비름 나물이 질리지가 않습니다.

고추장에, 된장에, 젓갈에 이리 저리

양념을 해보는데

소금, 정확히는 맛소금에 담백하게 무쳐내는게

가장 맛있습니다.


나물을 푹 무르게 데치는게 좋습니다.


엄마는 살림 하는 일은 싫어하시지만

이상하게도 나물을 다듬고 잔 손질 많이 가는일들을

즐거워 하는 것 같습니다.


마늘을 오랜 시간 깐다든지,

김치거리를 다듬고,

고구마 줄기를 껍질을 벗기고,


그런일들을 쉬임 없이 언제까지고 하십니다.


엄마를 다 아는것 같았는데

자꾸만 새롭게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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