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ju

정방폭포

쉬리 2016. 8. 29. 18:44



밭에는 콩을 심어 놓았다.

농사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일도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다.


원래 농사를 하던 사람이면 모를까,

이제사 농사를 하려고 하면,


어쩔수 없이 수입을 생각해야한다면

몸생각보다 일이 우선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욕심 부리지 말라고 타이른다.


안하던 일을 쉬엄 쉬엄 하니 일면 재미가 있기도 하나보다.

밭에를 자주 간다.


내가 따라가 주기를 원하지만

나는 밭에서 즐겁지가 않다.


비닐 하우스 형태의 창고를 지어 놓기는 했어도

덥다.

그리고 벌레가 있다.


잠시 일을 해보면 나로서는 감당이 안된다.


콩을 심고서 농약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수확이 없으면 없는데로

밭에 거름 할 생각을 갖는것 같아보인다.


풀을 뽑아준 곳의 콩은 그래도 잘 자라고 있는데

뽑지 않은 곳은 형편 없다한다.


그러니 밭에 가 있으면 그 풀을 뽑게 되는가보다.

그게 농부의 마음인가보다.


하도 풀을 뽑았더니 손이 아프다며

지도에 나와있는 오름을 오르기로 한다.


가세 오름,

처음엔 거세오름으로 네비에 치니 없다.

작은 글씨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가세 오름이다.

그러나 가세 오름도 아닌 가시 오름이라고 한단다.


네비의 안내로 가긴 했는데

도무지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 험한 산길이다.


포기하고 잘 알려진 사려니 숲길을 가기로 한다.


하필 사려니 숲 입구에서 내리려 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정말 오랫만에 내리는 단비이고

무더위도 식혀줄 반가운 비님이시지만

비 맞으며 숲길을 걷기엔 무리같다.


서귀포로 방향을 잡는다.

홈플러스는 휴일이고

다이소를 갔다가

해변으로 갔더니

서복 전시관이 있고

정방 폭포가 있다.


입장료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 시민이면 무료다.


시원한 물줄기가 바다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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