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eju

차바

쉬리 2016. 10. 5. 14:47


밤새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올해 태풍이 하나도 없었다가

가로 늦게 10월 태풍 차바가 왔습니다.


각종 피해는 많았겠지만

그래도 아주 큰 위력은 아닌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태풍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 고기도 안 잡히고,

태풍이 한번 와서 바다를 뒤집어 주어야

바다가 살아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작아도 태풍입니다.

한밤중 요란한 바람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새벽 2시 즈음

바람 소리가 대단합니다.


돌아다니며 열린 문들을 다 닫으니

한결 조용한데

화장실의 팬이 계속해서 들썩거리며

겁나는 소리가 납니다.


한밤중 창문으로 내다보는데

옆 동네 정전 되는 순간을 보았습니다.


오늘 염색 수업이 있는데

수업이 될까 싶어 알아보니

정상 수업 한다고 하더니만

출발 했는데 연락이 다시 옵니다.


수돗물이 단수가 되어서 결국 수업 못한다고,


어제도 연습장 휴장이어서

레슨도 못 받았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골프 연습장이 바람이 많이 불면

초록 망을 다 내려놓고 휴장 합니다.


사진은 아파트 앞에 있는 이층집 입니다.

저접 하우스 지붕인지, 뚜껑인지

절반이 날라갔습니다.


우리 밭의 하우스는 어떠려나 싶습니다.

우리 하우스는 지은지 얼마 되지도 않고,

기초 공사며 파이프를 굵은 것으로

공사 했기 때문에 이상은 없는데

밖에 놓여있던 플라스픽 의자며 바스켓등은

다 없어졌습니다.


저 이층 집에 아주 술버릇 고약한 여자가 삽니다.

술만 먹으면 그러는 건지

욕도 잘하고

걸핏하면 큰 소리로 싸우고,


한번은 119 구조대가 출동을 했고

경찰도 출동 한 상태인데

구조대 청년들에게 18 욕을, 욕을 해대며

신발을 던지고 때리고

온갖 땡깡을 다 피우고

아주 개고기 같더니,


경찰들이 와서 구속 하겠다고 하니

한결 수긋해집니다.


가끔 싸우는 소리가 나면

나는 방안의 불을 끄고

창가에 서서 싸움 구경을 즐깁니다...ㅎ


밭에 갔다가 일부러 해안가로 돌아 왔습니다.

푸르던 바닷물이 진한 흙갈색으로

요동을 칩니다.


저러다 잠잠해지면 건강한 바다가 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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