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들어온지 1년이 되었다. 작년 1월 11일 왔으니, 어제로서 일년이 된 것이다. 길다면 긴 시간,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짧기만 하다. 이렇게 1년, 1년이 가겠지. 엄마는 간당 간당 하면서도 그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살려는 의지가 강하신지, 걷지를 못하면서도 질척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젠 가람이가 전화를 했다. 필리핀에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여긴 괜찮아, 여기 저기 지진이 많은가보다. 일본에서도 큰 지진이 있었다하고, 세상은 늘, 항상 어수선하고 세상엔 늘 좋은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