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을 잘 자곤 했는데 새벽 4시쯤 깼다. 따갈로그를 배운다고 하면서 통 공부를 안하니, 프린트 내용을 좀 적어보려니 팔이 아프다. 그이가 팔이 아파서 글을 못쓰겠다고 하면서 왼손으로 글을 세발 네발 쓰더니 뭔 소리인지 알겠다. 6년 차이 나는데 내가 그이의 뒤를 쫓아가는 것 같다. 몇년전 영어로 성경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그해 연말 까지 쓰겠다고 억척스레 써서 마친 적이 있다. 그 무렵 나도 엄청 팔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영어 성경쓰기를 마치고 몇 달 뒤부터 팔 아픈게 괜찮아서 무리해서 글을 쓰는 탓이었구나 했더니만 팔이 시원 찮은게 맞나부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어제 가람이가 오십만원을 보내왔다. 이쁜 것, 그것은 어찌 그리도 생활을 잘 하는지 참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은우도 가람이가 잘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