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엄마, 어떻해

쉬리 2024. 6. 30. 15:32

 

 

한국에 가실 수만 있다면

보내드려서

요양병원인지에 보내드릴 생각을 했다.

 

아무리 효자라 한들

똥칠 하는 노인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래께는

아침부터 무언가를 우물 우물

씹고, 먹고 계신다.

무얼 먹고 계신가,

기가 막혀.

기저귀를 뜯어서

입안 한 가득 넣고

우물 우물 우물,

삼켰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입안에 든 것은

손을 집어 넣어 빼냈다.

물로 입을 행구게 하고,

 

요양원에서 일하는 보호사들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이다.

또 그것은 그들의 직업이다.

 

같은 일도 업으로 하면 프로답게

처리할 것이다.

 

내가 감당하면서

기막혀 하는 것보다,

 

그런데,

그이가 말한다.

 

엄마의 상태면,

묶어 놓게 된다고,

 

엄마는 지금 비록 저런 상태시지만

최선을 다해서 살아오신 분인데

존중 받아야 마땅하며

귀하게 대하여야

우리도 귀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고

하나님도 우리를 귀히 여기실 것이다라는,

 

울림이 있는 말이다.

 

더 무슨 말을 하겠는가.

 

맞다.

하나님이 내게 맞기신 

내 인생 숙제,

 

감당할 힘을 주십사고

기도 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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