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sunday

쉬리 2023. 12. 3. 10:15

 

차가 없으니 교회를 어찌 가야하나 싶었다.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어떻게 아셨을까?

 

차 아직 안 나왔지요?

네,

조금 있다 내려 갈꼐요.

감사합니다.

 

실은 교회를 가지 말까 궁리 중이었는데,

 

나는 누구에게 부탁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누구에겐가 폐를 끼치는 것을 극 혐오한다.

내가 그러니까

누군가 내게 경우에 어긋나는 황당함을 당할때,

분노가 폭발하고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는 내 스스로 감당이 안되곤 한다.

 

난, 분명 나쁘지 않고

착한 편이고

선이 분명한 사람이다.

 

세상을 어찌 살아야 하는건지

아리송할 때가 있다.

 

어느 덧 세상을 떠나야 할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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