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야바노, 한동안 많이 먹었던 과일이다. 어제 아침 산책을 하는데 한 필리피노가 다가온다. 뭔가 짐을 어깨에 메고서, 지나가련 싶어 길을 터 주었는데 우리에게로 오더니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는데 겉옷으로 싼 것 안에는 구야바노가 약 7개쯤 있었다. 우리에게 사라는 것이다. 백페소를 주고 2개를 집었는데 계속해서 사기를 권한다. 아이고, 어쩌나, 요즘은 년말이라 그런지 마트를 가도 수건을 사라며 끈질기게 따라 다닌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구걸하는 어린 소녀들도 많다. 왠만하면 외면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한번 받아간 애가 또 다시 다가온다. 그러면 웃으며 거절을 한다. 결국 구야바노를 다 샀다. 이백 페소를 주었다. 마침 빌리지 사람을 만났다. 친척들이 한국에서 손님으로 온 분들이다. 사 놓은 구야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