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콩물

쉬리 2024. 4. 2. 18:38

 

 

차를 사고 나니까

여기에 돈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깔라따간 골프장을 운영하는 

이 목사님께

달러를 바꿔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매달 말일에 정산을 하니

말일에 바꿔주겠다고 해서

2월 말에 천오백만원을 준비 해 두었는데

2월에는 누군가가 다 바꿔가서

다음 달에 바꿔준다고 해서

어제 바꿨다.

 

그런데 한달 동안에

천오백만원을 가지고

보유중인 주식을 더 샀다.

마침 좀 떨어졌었고,

또 좀 올랐다.

15000원대에서 샀었고

18000원 대에서 팔았다.

 

한달 동안에 거의 이백만원 정도를 벌었다.

어제 이목사 부부가 왔었는데

입은 근질거려도 말은 하지 않았다.

 

이목사님이 국수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서

콩국을 해 드리려고

콩을 불려놓았다.

 

밤새 불려놓았던 콩을 삶는데

지켜서 있다가 아이비에게

끓으면 불을 끄라고 말하고는

방에 들어와 있다가 잊고 있다가

두어시간 만에 나가보니,

오, 마이 갓,

아직도 콩이 끓고 있다.

솥에 물도 가득 부어져 있고,

 

그제서야 불을 껐다.

아이구, 메주를 삶을 판이구만,

 

아이구 망쳤다,

점심을 먹게 되면

그이가 좋아하는 발리사사야를 가야겠구나 싶었다.

 

어찌되었든

식으라고 또 들어왔다가

나가보니

이번엔 콩 삶을 물을 다 버려놓았다.

 

아이구야,

일단 콩을 갈아보았다.

뭐 먹을만 하긴 하다.

참깨가 있으면 조금 넣고 함께 갈면 

아주 맛이 있을 텐데,

없다.

 

목사님이 오신다는 말이 없기에

마냥 기다리고 있을수는 없어서

에스앤알을 갔다.

거기서 전화를 받았는데

오셨다는 거다.

 

점심을 먹을테니 천천히 오라고 해서

그래도 서둘러 왔다.

 

압구정에서 동태탕을 먹어서 배가 부르다는데

 

콩국수 말을 했더니,

목사님, 잡수시겠다는 거다.

 

국수를 삶고

꽤 많은 양의 콩국수를 잡수셨다.

정말 콩국수를 엄청 좋아하시나보다.

 

나머지 콩국도 드려서 가져가셨다.

 

어제 갈치를 샀었다는 말을 하고

조약사와 이사장에게

갈치 조림을 주었다는 말도 했다.

 

갈치를 살수 있음을 부러워한다.

아이비가 넣어둔 갈치를 보니

제법 양이 된다.

 

양념장을 만들었다.

사과, 배, 바나나, 고추, 양파

갈아서 갖은 양념을 했다.

 

갈치와 양념장을 드렸다.

 

양념장이 맛있게 되었는지 어쩐지 싶어서

한토막 남은 고등어를 조려보았다.

 

성공이다.

맛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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