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맑고, 고요,

쉬리 2023. 12. 12. 10:59

 

 

아침,

움직임 소리에 귀 기울인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혹시,

늘 엄마의 움직임에 마음이 간다.

 

90세,

걷지를 못하시고,

치매 증상으로

대화 다운 대화도 안되고,

 

혼자 힘으로 해결 되지 않는 삶,

엄마 본인에게도 치욕스럽지 않을까?

치매 증상이기에 수치심도 없는 걸까?

 

엄마는 내 인생의 숙제다.

 

좋은 마음으로

착한 마음으로

맑고

고요하고

깊은 침묵 속에 묵상하며

 

하루 하루 내 인생을 살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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