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긴 병에 효자 없나

쉬리 2023. 6. 26. 16:01

 

 

비가 온다.

세찬 비가 한참이나 내리고 있다.

 

광림 교회 목사님이 심방을 오신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쯤 오시고 있을 것이다.

 

엄마가 걷지 못하고, 말을 못하고,

한달이 되어간다.

 

오늘은 엄청 보채고 사람을 끊임 없이 부른다.

가서 보면 별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 심술이 나셨나.

 

엄마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엄마에 대해 짜증 스럽던 마음이 누그러지고

비록 아프지만 엄마에게 잘 대해주었고

그런 내 마음이 좋았다.

 

시간이 가서 그런가?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

 

어쩜 옛말은 현실에서 부딪혀 보면

그리도 잘 맞는지.

 

서로 미움이 쌓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가 찾아오는 것,

먹이고 재우고,

그것이 다 일이다.

 

안그래도 엄마 만으로도 힘든데,

'in the Philippin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님  (0) 2023.07.10
Ivy  (0) 2023.07.09
health  (0) 2023.06.17
  (0) 2023.06.16
Sunday 4 June 2023  (0) 202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