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정월대보름

쉬리 2022. 2. 15. 13:23

 지난 장날, 12일 토요일

정월 대보름을 앞둔 장이라

각종 나물과  잡곡들,

보름을 챙길 마음이 아니어서

보름 장을 보진 않았다.

 

어제 치과를 나녀오며

내일이 대보름인데

찰밥을 하자싶어

찹쌀과 잡곡들을 사려니

풍성했던 장날과 달리

팥 같은 건 아예 없고

썰렁하기 그지없다.

 

찹쌀과 좁쌀, 수수

집에  콩은 여러종류가 있다.

완두, 붉은 콩, 서리태

 

팥이 있어야 붉은 빛이 돌텐데

팥이 없으니 흑미를 좀 섞는다.

 

작년 냉장고에 빌빌 돌아다니던 가지를

썰어서 건조기에 말려두었었다.

 

중국산이긴 하지만

도라지도 있고,

새파란 빛이 좋은 봄동도 있다.

 

유튜브를 안 보았으면

찹쌀을 불렸을 터인데

어느 유튜브를 보니

찹쌀을 불리지 말고 해야  질척하지 않다하여

그냥 했더니 어제밤엔 찹밥이 너무 꼬들했다.

 

물을 좀 더 붓고 재가열을 눌러놓았다가

아침에 먹으니 딱 좋다.

 

매일 먹는 현미밥도 이미 오곡이 넘을 것이다.

현미쌀, 현미 찹쌀, 보리, 귀리, 콩, 흑미 등등

 

밤에는 밖에 안나가니 못보지만

새벽 기도 가며 하늘에 둥실한 달이

 

보름달이다.

 

오늘 밤이 더 둥글려나.

 

'능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2.02.19
알뜰 코너  (0) 2022.02.16
money  (0) 2022.02.08
Saturday  (0) 2022.02.05
적응  (0)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