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은줄이 풀리고 금줄이 깨어지며

쉬리 2020. 9. 25. 13:54

 

나이가 들어가는 현상은

젊어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모습이다.

곁에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그것이 나의 시간이 된다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

 

또 자신도 노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본들,

 

엄마의 귀가 잘 안들리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요 예배를 마치고 오는데

보청기 말씀을 하신다.

 

마태 복음 24장,

말세의 징조에 관한 내용의 설교가

길면서도 해석이 갑갑함을 느끼던 터라

 

들은 눔이나 안들은 눔이나 똑같아.

엄마가 보청기 간수도 못할것이고

그냥 덜 듣고 살으셔.

 

시쿤둥 대답을 했더니

그것이 서운하셨던가 보다.

 

예전 돌아가신 시어머니 보니

몇번이나 보청기를 해서는

잃어버리고

옷에 넣어 세탁을 하는등

 

아들은 보청기를 몇번을 해드렸는데

나중 보니 사용도 안하고

이상스레 가는 소리는 잘 들으시고,

 

암튼 보청기라는 물건이 나와는 상관 없이

사용과 보관이 불편한 물건이란 기억에 있었다.

 

엄마와의 대화를 박장 대소하며 듣던 남편은

보청기를 사드리라고 말한다.

 

지금 엄마의 보청기를 알아보려고 한다.

 

인터넷 뒤져보니

보청기에 대하여

국가 보조금이 또 있다하니

언제 이렇게 나라에서 받는 혜택이 많아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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