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

오랜만이에요

쉬리 2020. 9. 21. 12:22

  한달쯤 되었을려나요?

 

비대면 예배라는

생전 보도 듣도 못한그런 예배를,

 

어제는 교회 갈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교우들은 다 반갑습니다.

 

교회를 나가지 않으니 세월이 어찌되는지

요일은 어찌 되는지 요상스럽습니다.

 

오늘부터 새벽 예배도 정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꺼놓았던 알람을 켜고 잠들었는데

알람 시간 전에 깨었습니다.

 

잘 익고 커다란 늙은 호박을 가져갔습니다.

 

해마다 추수 감사절 때에 엄마가 심으신

배추와 무우를 장식해 놓곤 하였는데

 

올해는 배추와 무우를 심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넘어지신 이후로

이제 농사는 접으셨습니다.

 

노인이 넘어지면 오래 간다는데

정말 두달이 되었는데도

회복되시긴 하였어도무척 힘들어 하십니다.

 

86세, 이제 그만 두실 때도  되었지요.

 

호박이 어찌나  큰지 나는 들지도 못합니다.

남편이 차에 실어주었고

 

내릴 때에는 목사님 사위에게 내려달라려고 하였는데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이옥심 권사의 남편이 보이길래 부탁을 하였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말을 들어보니

 

몇몇 사람들은그래도 매일 나와서  교회를 지켰다고 합니다.

 

그말이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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