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숙제

쉬리 2023. 7. 12. 05:35

 

손님이 온다는 것은

먹이고 재우고,

특히 먹이는 일은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가.

 

한국에서부터 심방을 다녀간다는 것은

큰 마음을 내신 일이다.

 

정성을 다해 온갖 음식들을 장만 하였다.

컨디션이 영 좋지가 않은 중에도

며친 전 부터,

아니 몇 주 전부터 

온갖 음식들을 해댔다.

 

오신다고는 했지만

언제 오실지를 몰라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막상 오시는 일정이 잡혔으니

더구나 소홀히 할수는 없는 일이었다.

 

새우 버터 구이, 

수육은 지지난 주엔가 해서 냉동을 해놓았기 때문에

해동이 되니 맛이 없을 것 같아

오향육을 했다.

 

오징어 무침,

버섯 볶음, 줄기 콩 볶음,

오이김치, 부추김치, 알타리 김치,

 

북어포 볶음, 

다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암튼 그랬다.

760 달러,

아마도 백만원을 환전하면 그 액수 인가 보다.

 

돈을 주신다.

감사히 받는다.

 

나도 300 달러를 준비 했었는데

200 달러 더 넣어서

500 달러를 드렸다.

 

아, 엄마의 징징거림,

아 피곤한 노인 엄마,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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