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갓 김치-엄마버전

쉬리 2018. 3. 28. 12:29





엄마는 일 욕심이 많은 분 입니다.

하지만, 살림을 하거나 정리 정돈을 하는 일은

젬뱅이십니다.


몇 번을 갓 김치를 담그는데

엄마께서 시키는데로 하는데

맛 있습니다.


늙은 호박을 삶은 물로 풀국을 끓입니다.

거기다가 들깨를 갈아서 넣고 함께 풀국을 끓인후,

양파, 사과를 갈아서 넣어주고

새우젓, 각종 액젓들로 간을 맞춥니다.


우리집에도 갓이 있었지만

겨울에 다 얼어 버려서

옆집 최씨네 하우스 갓을 5천원 어치 샀습니다.

아주 연하고 겨우내 키운 것이라 맛이 깊습니다.

요즘 쪽파도 가격도 착하고 연하고 단맛이 있습니다.


굳이 사가지고까지 갓 김치를 담근 것은

수술 후 회복 하시는 목사님을

드리고 싶은 엄마의 마음 입니다.


목사님이 갓 김치를 좋아하시는데

특히 엄마가 담아드리는 김치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지난 번 갓 김치를 갖다 드렸을 때에도

전화를 하셨던데

어제도 일부러 전화를 하셨습니다.


오랜 만에 아주 입맛 나게 드셨다고,


우리 교회 장금이 권사님, 장영자 권사님이

어제 새벽에 북어 보푸라기와 연근 조림, 부추 무침을 담아 주셨습니다.


화요 기도회 가면서

장금이 권사님의 그릇에 갓 김치를 좀 담아다 드렸고,


가람이네도 넉넉히 2 봉지를 만들었습니다.


가람이 시어머니가 내가 해 드리는 반찬을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돌아가신 친정 어머니의 맛이라며

결혼한 딸 희정이도 좋아하고

그 신랑까지,


가람이 것 보다 좀 많이 따로 담아두었습니다.


내일은 제주에서 그이가 올것이고....


이렇게 봄 날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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