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마를 모시고 호수 공원을 갔다. 휠체어는 바람이 빠져있었는데 짱구네 공장에 에어가 있다. 여기 온지 6년, 처음엔 모시고 여기 저기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모시고 다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주일 날 교회 다녀오는데 차 안에서 단풍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호수 공원 다니다 보면 단풍이 좋은 곳이 있다. 엄마가 단풍 이야기를 하시던 것이 생각나서 엄마 모시고 올까를 말 했더니 그러자고 한다. 그러는 그이는 좋은 사람 맞다. 걸으니까 덥다. 한 바퀴를 돌면서 호떡과 어묵을 먹었다. 녹차 라떼도, 좋았다. 집에 가자니까 가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하기야 답답하시겠지. 답답한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6년 지나니 지친다. 우리 집에 가고 싶다. 간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