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나는 지금은

쉬리 2024. 12. 9. 14:27

 

지금은 필리핀에 있다.

한국엔 눈도 많이 오고

춥다는데

여기도

오늘은 비가 와서 좀 썰썰하긴 하다.

 

제주로 대전으로 필리핀으로

돌아다닌 탓에

잠에서 깨면

여긴 어딘가 싶곤 하다.

 

엄마가 계시던 방이 비워졌다.

엄마의 물건들도 다 정리하였다.

 

아이비는 내 보내려 했지만

차마 그러지를 못하겠다.

여기 올적에도 좀 살집이 있는 편이었는데

이젠 아주 뚱뚱하다.

 

젊긴 해도 저러다

병치레나 하는건 아닌지 싶다.

청소는 잘 하니까

그냥 참고 지낸다.

 

엄마가 계신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나마 4달 지나서 오니

좀 덤덤해지긴 하다.

 

여기 온 첫날 잠에서 깨었는지

꿈이었는지

엄마가 나를 부르시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 그냥 가셔서

편히 지내세요.

 

엄마,,,,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그리움만 남는다.

 

엄마,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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