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빠가야로

쉬리 2024. 7. 14. 23:58

 

 

 

한 밤중에 난리도 아니곤 한다.

젊어서는 무사 같이

일을 겁내지 않고

몸을 아끼지 않고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도 않고

 

그렇게 언제까지나 기운차게

가열차게 살아 가실것 같던 엄마가

이젠 빠가야로가 되었다.

 

똥을 지려도 그것도 모르고

기저귀를 차고 있는데도

오줌이 마려우면

왜 기저귀를 내려서 오줌을 

그렇게 만드시는지요.

 

아, 엄마, 

빠가야로 우리 엄마.

 

나보다 나를 더 사랑했던 엄마.

언제부터 아닌게 되었지.

엄마, 나도 이젠 늙어서

엄마를 간수하기가 

너무 힘든다.

 

 

어쩌면 좋을까.

하나님, 

어떻게 해요.

 

이건 사는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요.

그래도 살아야 하는 건가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하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하신다면

나를 좀 도와 주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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