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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쉬리 2024. 10. 13. 16:21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

이젠 좋은 계절이다.

 

산에 가도 좋은 만큼 선선해졌다.

화봉산을 올랐다.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몸을 아껴야만 하게 생겼다.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엄마에 대한 말을 안 할수가 없겠다.

 

필리핀에 들어가려던 전날,

엄마가 돌아가셨다.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들어오지 말고 그냥 한국에 있으라고,

그이가 화장하고

서류 준비해서 한국에 나왔다.

 

유골 담은 돌 항아리가 너무 무거워서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나오는데

공항 검색대에서 걸렸댄다.

무엇이냐고,

powder....

mother's

 

 

제현이 가족과

시내 가람 가족

모두 모이니 15명,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루었다.

엄청 더웠던 날

8월 15일

 

너무 더워서 다들 우산들을 들고 있었다.

그래도

개회 사도신경과

찬양으로

지금까지 지내온 것,,,

2절까지만 불렀다.

성경 몇 구절...

 

1분간의 묵념,

제현이의 기도,

그이의 엄마에 대한 애도,

주기도문

 

너무 무겁지 않고

너무 가볍지 않고

좋은 장례를 치루었다.

 

장례 이후에도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지만,

 

엄마,,,거긴 어때?

아버지는 만나셨어?

이젠 고생 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잘 지내셔,

머지 않아 엄마를 만나게 되겠지.

그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