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2023. 7. 9. 04:37
아이비가 식구가 되었다.
엄마가 걷지 못하면서
아떼를 구하려니
막상 요즘은 아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마침 박 권사가 안차관 집
아떼를 구해주기 위해
캐디 패에게 부탁을 해서
다바오에서 온 아이비다.
안차관 부인이 치매끼가 있다고 한다.
있던 젊은 아떼가 죽었댄다.
새 아떼를 구하지 못해
한국으로 철수까지 하려다가
박권사가 아떼를 수소문 하다가
캐디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사흘을 안 차관 집에 있었는데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쫓아 보내는 것을
우리가 받게 되었다.
처음 보았을 때
아이비는 울고 있었다.
표정이 싸늘했다.
38살, 우리 나이 40
6개월 전에 남편이 바람이 나서
이혼을 했댄다.
아이는 4이나 되는데,
18살 딸, 13살 아들
9살 아들, 8살 딸.
난 좋은 애가 올줄 알았다.
난 사람 복이 있는 사람이고
엄마를 돌보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돌보고 계신다는
그것이 나의 믿음이다.
아이비는 일머리가 있다.
내 방 청소를 하는데
그냥 쓸고 닦는 것이 아니다.
정리 정돈을 잘한다.
정리하면, 나도 못잖은데
아이비가 옮겨놓은 물건들은
그 자리에 있어 마땅해 보였다.
말도 많아 가볍지 않고
영리한 것 같다.
무엇보다
엄마에게 잘한다.
이보다 더 감사 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