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Philippines
My Mother
쉬리
2023. 5. 3. 11:04
5월이다.
어버이날이 있고,
그 전에 어린이 날이,
스승의 날도 있지.
스승의 날은 시내가 결혼 한 날,
어버이날 행사로 마닐라에서 노인들을 소집하나보다.
나에게도 엄마 모시고 가겠느냐고 제의가 들어왔다.
오우 노우,
엄마가 그렇게 갈 체력이 되지 못하시다.
나보다 나를 더 염려해주는 엄마라고 믿고 살았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였다.
기도가 잘 안될 때,
엄마가 기도 해주실거라고 믿고 그것이 힘이 되었다.
엄마의 배신,
내가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얼마 후, 나의 재산을 빼앗아 제현이에게
주려는 악의 적인 계획,
그 말도 되지 않는 억지에
맞서서 많이 싸웠다.
그 일을 계기로
나중에는 오기가 나서
내가 양보했던 나의 몫을
오롯이 되찾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엄마에 대한 짜증어린 말투가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 말투를 고치려고
온유한 마음이 되려고
고요한 음성을 유지하려고
아무리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사랑이 없음이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살며 돌봐드려야하는
나의 인생 숙제는
신이 내게 맡기신 것이리라.
감당할 힘도 주신다니
신께 맡길 수 밖에,